소프트뱅크, 인공지능 솔루션에 승부 걸다 

지난 30여년간 소프트뱅크의 주요 사업은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 80년대 출판 및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시작해 90년대 인터넷 포털 기업, 2000년대에 들어와 초고속 인터넷 사업과 이동 통신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진화해왔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소프트뱅크는 한번 더 회사의 운명을 짊어질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찾아왔었고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이 4차산업혁명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습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가 지난 수년간 인수 및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의 대다수는 인공지능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을 위한 기업들로 ‘AI’ ‘빅데이터’, ‘IoT’ , ‘로봇등의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솔루션 적용을 통한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확장 

기업과 고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인 소프트뱅크 브레인을 구축하고 이를 콜센터와 매장 등의 고객응대에 사용하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9개월정도만에 약 4만여건의 데이터를 모았고 매월 5천여건의 정보가 추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소프트뱅크 브레인]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jgvLd2T-hNU

이를 통해 고객이 콜센터에 문의를 하면 소프트뱅크 브레인에 축적된 데이터들을 왓슨이분석해 운영자가 고객에게 적절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위와 같은 인공지능 솔루션의 활용으로 인해 고객 평균대응 시간은 대략 15%정도 단축됐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한 개인대출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미즈호그룹과 협력해 연령과 학력 등을 기준으로 신용도를 자동으로 산출해 대출금액과 금리를 개개인마다 제시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 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헬로 사이클링]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9lv69MCDD8Q

일본 편의점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은 소프트뱅크와 함께 사이타마현 편의점 9곳에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자전거 공유 솔루션인 헬로 사이클링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자전거 정거장이 있는 편의점을 확인해 예약하는 방식으로 반납은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게 하여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인 플렌 큐브(Plen Cube)도 개발했습니다. 플렌 큐브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음성에 반응하는 소형 인공지능 스피커로서 노래를 재생하거나 온라인 검색을 통해 주문도 가능합니다.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에 나선 것은 스피커 자체가 사용자의 명령을 인식하고 이를 수행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플렌 큐브]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DgGPuUFy6U


소프트뱅크는 신입사원 예비 입사자 서류전형에 인공지능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400여명의 입사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심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시간을 기존 680시간에서 170시간으로 줄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은 로봇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페퍼는 전 세계적으로 약 4000여개의 기업에 공급됐으며 각 영업-판매, 금융 컨설팅, 서비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쓰임새의 로봇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미래 산업을 혁신 시키며 다양한 산업으로 파생시키려는 것은 비단 소프트뱅크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 주요 IT기업들은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인공지능 생태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같이 치열한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솔루션과 이를 적용한 서비스의 개척이 성공의 키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이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AI 개인 비서 서비스의 경우, 미국의 Amazon Echo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SK텔레콤, 네이버, KT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주로 스피커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인공지능은 점차 스마트폰, 로봇, 일반 가전 등에도 적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부터는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디바이스의 결합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mazon Alexa

올 해 미국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는 평소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통적인 제조회사가 아닌 전자 상거래 기업인 Amazon이 가장 주목을 받았습니다. CES에서 전시관도 마련하지 않고, 자체 하드웨어라고는킨들(Kindle)’에코(Echo)’ 정도밖에 없던 Amazon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다른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아마존의 AI Alexa를 탑재한 TV, 자동차, 가전 등을 다양한 디바이스를 개발해 발표했기 때문이죠. Amazon이 성공적으로 자사 AI 생태계를 만들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Open API 정책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 AI 가상비서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들에게 API를 개방함으로써 무료로 Alexa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습니다. 그 외에도 생태계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지속적인 AI 성능 개선 등을 통해 점점 더 많은 제조사들이 Alexa를 자사 제품에 채택하게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BM Watson

비록 Amazon Alexa 2017 CES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Alexa 전부터 대중들에게 알려진 인공지능은 IBM Watson 입니다. 2011년 당시 미국의 인기 퀴즈쇼인 ‘Jeopardy’에서 인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Watson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금용, 의료, 유통 등 여러 산업 분야 내 널리 쓰이면서 어느새 B2B 영역 내 신뢰성 있는 AI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몇 가지 주목 할 만한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에서 시판한 인간형 로봇 ‘Pepper’일 것 같습니다.

소프트 뱅크에 가면 친절하게 고객을 맞이하는 ‘Pepper’를 만날 수 있죠. 또한 ‘Pepper’ 2015년부터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 되기도 해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IBM과 협력해 ‘Pepper’가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Watson의 자연어 처리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좀 더 발전된 ‘Pepper’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Watson이 사용되는 영역은 비단 로봇 만이 아닙니다. 이미 장난감,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많은 파일럿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Amazon Alexa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인공지능이 디바이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국내 AI Players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디바이스 시장은 작년 SKT에서 출시한 ‘NUGU’ KT기가지니간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Naver Kakao AI 디바이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결국 디바이스 시장은 음성 인식뿐 아니라 영상, 얼굴 등 다양한 인식 기술을 적용한 AI 서비스 형태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T가 최근 MWC에서 선보인 ‘NUGU Powered 로봇이 이러한 발전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Naver 또한클로버(Clova)’라는 자체 디바이스 AI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No.1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최근 자사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8에 사용될 AI 음성비서 서비스 Bixby 를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Bixby를 통해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음성명령으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향후에는 삼성전자의 모든 TV, 냉장고 등 모든 가전에 연동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해외부터 국내에 이르기까지 최근 인공지능의 변화무쌍한 발전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디바이스를 만나 인간에게 꼭 필요한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AI의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 SK주식회사 C&C IBM Watson과 함께 선보이는 인공지능 AIBRIL 역시 빠르게 성장하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AIBRIL도 한국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API를 개방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앞으로 다양한 AI 기반의 디바이스들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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