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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수첩] 영국을 읽는 네 가지 시선

어린 시절부터 나는 ‘영국’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잿빛의 우울한 도시 풍경, 살 떨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물가, 맛없기로 악명 높은 음식까지. 아니나 다를까. 암스테르담 상공에서까지 구름 한 점 없이 맑던 하늘이, 영국 영해에 가까워지자 거짓말처럼 궂어졌다. 급기야 히스로 공항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나의 첫 유럽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 을 봤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터라 영화 속 영국 남자들의 슈트 문화가 흥미로웠다. 영화에 등장하는 ‘킹스맨’의 아지트는 실제 새빌로Savile Row에 위치한 ‘헌츠맨Huntsman’이라는 맞춤 양복점Bespoke Tailor이라 한다. ‘새빌로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패션사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슈트의 역사와 스타일이 고스..

Storyteller
2015. 8. 19.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