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집사님의 초대” 내가 다니는 교회에는 피아노 전공한 사람들의 꽤 많다. 그 중 한 집사님은 독일에서 유학을 다녀 올 정도로 실력이 있는 분이었는데 현재 그만의 모임을 만들어 ON/Off-line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모임은 원포인트 레슨도 하고 피아노라는 악기로 친목도 도모하는 모임으로 약 30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예배 끝나고 어느 날 집사님이 내가 피아노를 취미 삼아 재밌게 연주하는 것을 아내로부터 듣고서는 나에게 제안을 해 왔다. 자신의 모임이 11월에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데 와서 Guest로 연주를 해 달라는 제안이었다. 좋은 기회라는 생각과 함께 열심히 해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인터넷 상의 피아노 동호회들은 연주 무대에 서기 위해 깐깐한 규칙들이 많다 최소한 오프라인 모임..
하지만 쉽지 만은 않았다. 그렇다 열정만으로 무슨 일이든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집에서 연습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 첫 아이를 낳은 2014년 6월 이후부터는 정말 집에서 피아노를 만질 수도 없었다. 육아 때문에 피아노에 대해서는 관심 갖기도 어려웠고 네이버나 다음 등의 인터넷 동호회도 예전과 같이 않아 정보나 교류가 더더욱 없었다. 마치 오랫동안 보지 않은 연인들의 사랑이 식어가는 것 법… 나도 피아노도 그리고 음악에 대한 생각과 열정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김정운 교수 강의를 듣게 되면서… 명지대 김정운 교수의 강의를 TV에서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가 삶을 재미있게 살기 위해 처음 선택한 것은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지워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강의하는 것이었..
이 곡은…유키구라모토(Yuhki kuramoto)의 2집 “Romance”에 수록된 곡으로 겨울 파리 시내 한 복판의 황량한 풍경을 피아노로 표현했다.차분한 멜로디로 시작해 조금씩 조금씩 격해지고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뭔가 터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특히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부분은 2옥타브 이상의 음역에서 이루어지기에 더욱더 애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아직 난 파리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곡을 들으면 파리의 겨울 어느 날은 이와 같은 곡의 분위기가 있는 날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키구라모토는 누구?도쿄 공업대 물리학 석사 출신의 특이한 약력을 지닌 사람이다.나도 우연히 TV에서 어떤 연세 지극히 드신 할아버지 분이 손가락을 비비 꼬아가며 피아노 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을 알게 되었다.인상이 마..
Yuhkilove의 첫 버스킹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드디어 선유도의 피아노가 있는 무대에 섰다. 야외 무대에 사람들이 둥그렇게 앉아 있었고 '달려라 피아노'에서 나온 사회자가 사회를 보며 나를 소개해 주었다. 연주 전에 매번 하는 멘트를 빼먹지 않고 시작했다. '이런 달란트를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 '내가 왜 피아노를 연주하고 무대에 서게 되었는지' '오늘의 목표'(듣는 분들께서 주무실 때 내가 연주한 곡의 단 한 곡 아니 단 한 소절이라도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를 이야기 하며 연주를 시작했다. 첫 곡은 Yuhkilove의 ‘Nocturne’ 내가 정말 큰 무대라 생각해서 긴장이 너무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 이 곡이 제일 쉽고 무난해서 골랐다. 나름 잘 마무리 하고 한 곡 한 곡 내가 외운 곡들을 최..
드디어 시작된 5번째 독주회 “五感” 독주회 시작 시간인 오후 5시를 넘어서도 아무도 오지 않자 그녀는 나의 눈치를 살폈다. 한 명도 오지 않아 내가 실망하지는 않았나 하는 걱정을 하는 눈치였다. 바로 그때, 나는 이번 공연이 “너만을 위한 공연” 이라는 말과 함께 꽃다발을 주면서 시작 했다. 그녀는 꽃다발을 받고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당황해 했다. 난 그런 그녀에게 딱 한 장만 제작한 팜플렛을 주면서 이번 공연을 차분히 설명했다. 너만을 위한 공연을 왜 이렇게 하게 되었는지... 1년 남짓 만나오면서 느꼈던 감정과 즐거웠던 기억들도 이야기 하며... 그리고 정성껏 준비한 한 곡 한 곡을 연주해 나갔다. 공연은 점점 무르익어 가고…. 준비한 연주를 하면서 선곡한 계기와 나의 감정들을 이야기 하면서 독..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내가 피아노를 처음 접한 것은 5살 즈음.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지만 약 9년 가까이 학원을 다녔다. 그 때는 피아노가 싫지도 좋지도 않았고 그저 익숙해서 다니게 된 것 같다. 그러다 20살 대학생 신분으로 맞이한 어느 여름. 우연히 집에서 NHK TV를 보다가 한 할아버지의 피아노를 연주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 할아버지는 피아노를 칠 때 손을 비틀어가며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 누가 봐도 “저 사람 피아니스트 맞아?” 라는 의문이 생길 연주법이었다. 자연스럽게 “저 사람 누굴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고 이리저리 수소문한 결과 그 피아니스트가 ‘유키 구라모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보니 연주법 외 특이상 이력이 눈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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