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무슨 일이?
2012년 6회 독주회 “Six Sense”를 마지막으로 내 독주회 시리즈는 일단 중단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2013년 6월에 태어난 내 아들 “승준”이 때문이었다.
지금은 어느덧 4살이 되어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2013년 처음 승준이를 만날 그 시기는 정말 힘들었다.
무엇보다 시댁이나 처가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아내가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나 역시도 적극적으로 육아에 개입을 해야 했다.
여기에 2014년 11월에는 딸 “소은”이가 태어났다. 지금은 오빠를 때리기도 하고 엄마만 찾는 하지만 너무나도 귀여운 아기지만 2014년 당시에는 승준이와 소은이를 단 둘이 보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피아노는 사치에 가까웠고 집에서는 도저히 피아노 연습이란 불가했다. 게다가 육아에 전념하는 와이프 눈치까지^^
그러나 피아노에 대한 열정은 멈출 수 없었다!!
그러나 내가 살아온 날의 반을 함께한 피아노를 자녀들 때문에 멈출 수는 없었다. 오히려 주변 환경이 더욱더 피아노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유키구라모토, 이루마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었으니 전수연,피아노포엠, 316, 쿠키앤초코 등 여러 뉴에이지 아티스트였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악보들을 수집하게 되면서 나도 연주해 보고 싶다는 의욕이 일었고 서서히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작은 맘으로”
2007년 내 첫 독주회 타이틀이 “작은 맘으로”였다. 그 때 나는 엔지니어이자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의 꿈을 꿨었는데 직장을 다니고, 결혼과 아이를 갖고 나서는 그 길을 걷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몰래 한 사랑이 더 뜨겁다고 했던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타오르는 열정은 예전 “작은 맘으로”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나만의 연주 POINT
이 곡은 “316”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피아니스트의 곡이다.
반복이 많고(같은 템포의 리듬을 8번이나 반복하기도 함) A-B-A-B-B’의 구조여서 어렵지 않다. 다만 B’에 해당하는 부분은 클라이막스로 손가락을 크고 많이 써야 해서 나 같은 아마추어에게는 연습이 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당신이 나와 함께 있어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Even though you’re not around)라는 의미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진심을 표현해서 연주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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