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Digital Native Accelerator) 2018 컨퍼런스 행사 현장에 다녀오다.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교수부터 각 산업 리더들의 스페셜 키노트 세션, 7개 부스와 21개 발표센션까지. 역대 ICT 컨퍼런스 중 볼거리, 공부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호평을 받았다는 SK㈜ C&C의 D.N.A2018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D.N.A2018 컨퍼런스가 던진 화두 글로벌 플랫폼, 빅데이터 역량 확보 및 수평적 협업 생태계가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를 맞이한 우리 기업들의 성장 모델 개발과 이를 뒷받침하는 협업 생태계 구현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공존을 실현하는 통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Cloud Z “제트씨”의 D.N.A2018 컨퍼런스 참관기를 보겠습니다.
행사 시작 40분을 남겨 둔 시각인데
이미 인산인해...
현재 진행형인 디지털 세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행사장 입구에서 바로 확인했네요.
ICT 리더 기업의 행사답게 20초만에 사용자 등록을 완료하고 나니 D.N.A Wallet (전자
지갑) 부스가 제일 먼저 눈에 띄네요. 이번 행사의 주제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지갑 앱을 설치하고 각 전시 부스에서 받은 D.N.A 행사코인으로 D.N.A # (Shop) 에서 기념품까지 구입할 수 있게 구성한 아이디어가 참신하네요. 그런데, 대기열이 너무 길어서 눈물을 머금고 스킵했습니다.
D.N.A 2018 컨퍼런스의 "디지털 혁신은 현재 진행형. 잠자는 Digital DNA를 깨워라!"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하면서 행사장으로 들어섰지요.
D.N.A 2018 컨퍼런스 핵심
메시지는 이기열 디지털 총괄의 "Achieve Big Change with Digital
Enablement Friend SK" 세션에 모두 담겼던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석하신 분들의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요.
이기열 디지털 총괄은 SK(주) C&C가 품었던 꿈 보따리를 이렇게 풀어놓았습니다.
"저희가 3년 전에 꾼 꿈이 있습니다. 지금도 꾸고 있고요 현실화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이 확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첫 번째 꿈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병존할 수 있다는 꿈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래서 데이터를
분석, 장악하고 관리하는 영역은 모든 요소의 핵심이 될 거라는 꿈이었습니다”.
“세 번째 꾼 꿈이 오늘 말씀드릴 내용인데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공동으로 추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기종 혹은 산업간의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지난 25년간의
SKC&C IT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우리도 글로벌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A-Z에 이르는 글로벌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이기열 디지털 총괄 세션에 앞서 자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과정을 소개한 산업계
리더들의 세션들이 하나씩 고리가 되어 이어지기 시작하네요. 첫 번째는
SK㈜ C&C의 세 번째 꿈이었던 A,B,C
(A.I, Blockchain, Cloud) 글로벌 플랫폼과 기업 비즈니스간의 연계 고리입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공정 장비에 설치된 IoT센서에서 발생하는 하루 데이터 볼륨 15 Tera Byte(TB), 현재 저장된 데이터 30 Petabyte (PB)! 엄청나죠? 그리고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 레이크에 저장해 관리하면서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 서비스를 이용해 백 만분의 1초 단위로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분석을 수행하는데 정확도가 벌써 90%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정확도 90%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분석은 제로 다운타임 공정을 지향하는 예측 제어 및 관리의 핵심이고, 회사가 추구하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체계 (Data driven decision making)의 가장 큰 동력이라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현재 시점까지 도달하는데 SK㈜ C&C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파트너 협업 생태계가 필수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업 총괄이 요약해 주시네요.
고려대 이기형 의료원장의 의료 인공지능 이야기는 SK㈜ C&C의 꿈이 이제는 큰 물결이 되어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그는 이렇게 운을 뗐습니다. "의료 인공지능은 미래가 아닌 현재입니다! 우리 의료원은 성장기 청소년에게 중요한 인공지능 골연령 판독 시스템을 올 초부터 운영 중인데, 이 서비스는 의료 영상 이미지 인식 및 학습용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SK㈜ C&C와 3A (Aibril Antibiotics Advisor)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 프로젝트 목표는 인공지능 기반의 정확한 암진단 방법 개발 및 항암제가 들지 않는 환자 1만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치료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제 의료 산업의 역할은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하고 있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은 의료 기관이 더 나은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열어주고 있다는 결론이었죠.
SK㈜ C&C의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라는 두 번째 꿈에도 모든 리더들이 동의했죠, 당연히! 앞서 소개한 것처럼 SK하이닉스는 데이터 실시간 처리, 분석 및 관리 그리고 이에 기반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체계 (Data driven decision making) 확보가 필수라고 했죠. 고려대의료원은 질병 예측, 분석과 정확한 암진단 그리고 환자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는 데이터 확보, 처리 기술 및 인공지능 분석 기술이 핵심이라고 선언했고요. KEB하나은행 ICT 대표는 과거 은행의 전산화 목표는 프로세스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데이터 중심이라고 선언을 하고, 라이나 생명보험 CEO는 시장 포화와 변화의 시기에 당면한 보험 업계는 고객 분석 강화와 음성 챗봇 서비스 등의 자동화 서비스로 고객 편리성을 높이면서 디지털 기술 기반의 고객 중심 경영을 도입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고백을 하네요. 이 모든 것의 중심에 데이터가 있군요.
세 번째 꿈은 D.N.A 2018 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을 장식한,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을 꿈꾸는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가 풀었습니다. 그의 "4차산업혁명시대, 인간과 기술이 함께 안전하게 공생하기!" 강연은 큰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생각도 못해 주제였거든요.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던 "시각 장애인이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개발"의 험난했던 여정의 설명을 통해 그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는 공존할 수 있다"는 꿈을 증명했습니다.
강연 중간에 짧은 비디오가 플레이 되더군요. 미국 플로리다의 NASCAR 경주용 트랙을 SUV 자동차 한 대가 천천히 달려갑니다. 트랙 중간에 떨어진 상자도 피해 가면서 목표 지점에 도달하자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고 환호를 지릅니다. 잠시 후 내리는 운전자 눈가가 촉촉히 젖어 있네요. 아마도 감격의 눈물이었을 겁니다, 운전자는 시각 장애인 이었거든요. 물론 그 SUV 자동차가 데니스 홍 교수팀이 개발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자동차"였죠. 이것이 많은 기업들의 무인 자동차 연구와 개발로 이어졌고 이제 엄청난 수요를 바라보면서 실용화 단계까지 오게 한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비디오를 보면서 한 동안 말을 잊지 못하던 데니스 홍 교수가 말을 이어갑니다. "저는 시각 장애인이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는 같이 갈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SK㈜ C&C가 에이브릴, 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청각 장애인 서비스나 비전 AI가 그것이죠!" 기술을 위한 기술, 경제적 가치만을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사람 중심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하루 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군요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컨퍼런스 화두들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많죠. 저성장 경제의 고착화, 줄어드는 일자리,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의 도착과 준비, 갑을 관계로 표현되는 왜곡된 협업 문화 등. D.N.A 2018 컨퍼런스가 던진 화두 글로벌 플랫폼, 빅데이터 역량 확보 및 수평적 협업 생태계가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를 맞이한 우리 기업들의 성장 모델 개발과 이를 뒷받침하는 협업 생태계 구현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공존을 실현하는 통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너무 무겁나요?
오후부터는 Track 1,2,3 에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데이터에 대해 발표가 있었습니다. 필자는 3개 모든 세션을 듣고 싶었지만 선택을 했었기에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 중 인공지능 세션 발표 특히 법률 AI와 Vision AI 사례에 대해서 흥미가 있었습니다.
D.N.A 2018 컨퍼런스 행사장을 나오면서 저의 잠자는 Digital DNA를 깨울 수 있어서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단순히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데 머물지 않고 기술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는지 그리고 기술을 이용하는 우리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같이 나누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