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새로운 업무를 맡아 정신없이 생활하고 있을 때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헤어질 때쯤 가방에서 선물이라며 준 책이 바로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입니다. 이거 뭐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아류 작 쯤 되나 하고 받아두었다가 며칠 후 책상에 놓아두었던 책을 보고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스토리에 마지막 장까지 손에서 놓질 못했습니다                        

 이 책은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마흔에게 보내는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5개의 이야기가 스토리 텔링 형태로 풀어내는 것이 가슴을 담담하게 만들었답니다. 너무나도 닮은 내 인생의 자서전을 보는 듯한 동감과 든든하게 오랜 동안 지내온 친구와 서로 어깨를 두드려주며 술 한잔하고 난 듯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엔 창 밖을 한참 동안 바라보면서 왠지 모를 긴 한숨과 씁쓸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하지만, ‘그래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걸어가면 되는 거지..’ 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고 소망을 담은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2012년 새해 호주의 말기환자 병동에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보살폈던 간호사 브로니웨어의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 책이 화제였습니다.

 

첫쨰, 내 뜻대로 살 걸 

남의 시선,기대에 맞추는 삶을 사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누리며 사는 삶을 살지 못한 것에 대한, 용기 없음에 대한 후회

 

둘째, 일 좀 덜 할 걸

쳇바퀴 돌 듯, 직장에 파 묻혀 자식의 어린 시절,부인과의 따뜻한 가정생활 놓친 것에 대한 후회    

                                                                              

셋째, 화 좀 더 낼 걸 

다른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것에 대한 후회   

                                                                                      

넷째, 친구들 챙 길 걸 

오랜 친구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걸, 그 소중함을 이제 깨닫다니하는 후회              

                                                                          

다섯째, 도전하며 살 걸 

내 행복을 위해 도전해보지 못한 것에 후회했다. 현실에 안주하느라 좀 더 모험적이고, 좀 더 변화 있는 삶을 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브로니웨어는 자신의 블로그에 인생은 선택,그리고, 인생은 당신의 것,의식적이고 현명하게 솔직하게 당신의 인생을 선택하라." 썼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나 경영전략을 이야기하는 책도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한번쯤은 바쁘게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고 힘을 내 다시 구두 끈을 묶게 하는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친구, 선배님,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를, 어머니는 어머니를 그리워한다라는 글이 나옵니다. 저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지만, 후배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스스로에게 묻는 것도 좋지만, 더 늦기 전에 아버지께도 길을 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칠순의 한 어머니는 마흔 아들이 측은하다 말씀하신다. 이유인즉,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들에게 좋은 멘토였다는 것이다. 아들의 장단점을 꼼꼼히 챙겨 충고해주던 그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이제 누가 내 아들에게 아버지처럼 지도해줄 수 있겠냐는 것이다.                                                                                                           
                                                                                       
- 저자의 말, [환한 등대이거나 부끄럽거나] 중에서

 


 어릴 적 읽었던 데미안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데미안을 읽었다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고, 다들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고 합니다. 어릴적 읽었던 데미안은 아프락사스라는 의미가 이해는 잘 되지 않았지만,’무언가 밝아진 느낌, 변화를 느낄려면 알을 깨고 나올 때처럼 힘든 성숙함이 있어야 한다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여러번 책을 읽어보고, 많은 사람들의 감상과 전문가들의 해설을 찾아본 뒤 알게 된 거지만, 의미면에서 청소년 필독서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청소년에겐 어려운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 그걸 깨닫는 시기는 사춘기로써, 청소년이 된 때에야 그 진리를 알게 된다는 의미와 데미안 특유의 애매한 문장과, 상징성. 잘못 판단하면 배화교에 대한 추종적 소설이라 오해할 수도 있고, 전쟁과도 연결된 의미들.. "" 싱클레어는 약소국. 크로머는 강대국이거나 외세의 압력이며, 데미안은 그런 싱클레어를 도와줄 강대국으로, 희망을 의미하고 세계 1차 대전에서 패해 희망을 잃고 비탄에 빠져 살아가던 독일 국민들을 고무시키는 소설이다는 뒷얘기를 몰랐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책을 읽고 심각하게 고민해 봤던 기억이 납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데미안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문장이자,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데미안이 그런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남다른 인물이지만 평범한 세상 속에 묻혀있던 싱클레어에게 천재이자 구도자의 역할을 수행할 데미안을 등장시켜 진리를 일러주고,이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것 이상으로 커다란 의미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도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고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간다면 훨씬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joshualee1126 BlogIcon 스컬리 멀더 바래 2012.04.05 12:01

    데미안을 읽고 데미지를 받았던.
    임 팀장님 파이팅입니다.

  2. ㅇㅇㅇ 2012.04.05 13:13

    저도 이 책을 읽고 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3. 책읽는 팀장님 2012.04.05 14:49

    책읽는 모습이 너무 멋있게 보이십니다. 데미안,,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오늘 다시한번 펼쳐봐야겠네요.

  4. 헤르만허세 2012.04.05 16:44

    제 주변 이야기 같아서 공감 되네요! 40대 여러분들 화이팅!

  5. 어린왕자 2012.04.06 09:24

    정말 뼈 속까지 파고드는 말입니다... 아플수도 없는 마흔...

  6. 이정림(솔루션개발팀) 2012.10.23 12:18

    나에게 책이란 "출책"이다.
    매일같이 출/퇴근시간에 책을 읽는다.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은 출근을 안한 것이다.

  7. Favicon of http://yb6667.blog.me BlogIcon 조용배 (SK-U /HelpDesk) 2012.11.01 09:07

    나에게 책이란 "부모님"이다...
    모든것을 다 이해해주고 알아주고 내편이 되어주는 부모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