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주를 하는데 있어 그 곡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 외에도 그 곡에 대한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나만의 감정을 이입하여 연주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음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연초인 이 시기에는 신춘문예나, 굵직굵직한 문학상 수상작품들이 많이 출간 되어 챙겨보고 있는데 이 글들을 읽고 책을 덮는 그 순간 가슴 한켠에 무언가가 살짝 스쳐가는 느낌, 그 느낌이 참 좋다. 

특히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손홍규 작가의 정읍에서 울다작품에 나오는 할아버지,(파킨슨병에 걸린 아내가 입버릇처럼 찾던 정읍댁이 누구인지 찾아가는)의 모습에 나도 매료 되었다. 나라면 이 아내에게 어떤 연주로 위로를 해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제14번 월광 1악장 

「월광」(독주곡)이라는 명칭은 비평가 렐슈타프(Ludwig Rellstab)가 이 작품의 제1악장을 가리켜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의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와 같다는 비유에서 생긴 명칭이다. 어느 것이나 베토벤(독일)이 전혀 모르는 일이지만 과연 이야기 풍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 성격을 가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구성의 피아노 소나타임에 틀림은 없다. 그 자신도 제13번의 피아노 소나타와 함께 이 곡을 '환상곡풍 소나타'라 부르고 있다. 

곡은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를 쓰기 전, 이미 귓병이 절망적임을 깨닫고 있었던 무렵에 작곡되었다. 그러나 이 해에는 줄리에타 귀차르디(Giulietta Guicciardi)와의 연애도 있어서 결혼의 행복을 생각한 해이기도 했다. 「월광」(독주곡) 소나타도 줄리에타에게 바쳤는데 그녀와의 연애가 끝내 열매를 맺지 못했음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개인적으로 이 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베토벤의 이미지가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어둡고 우울하고 슬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토벤의 곡들 난이도가 워낙 높아 그나마 템포가 느린 이 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약 3년 넘게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암보도 어느 정도 되었고 내 감정을 이 곡에 입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거장들의 이 연주를 들어보면 매우 천천히, 매우 약하게 연주를 한다사실 난이도 있는 이 곡을 외워가면서 그렇게 연주하기에는 아직 나에겐 무리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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