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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ICT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전세계 ICT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규모면에서 미국과 일본을 뒤따르는 세계 3 IT산업 소비시장이며, 곧 일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양적 측면 뿐 아니라 포춘(Fortune)지의 전세계 ICT기업 랭킹 리스트에서도 전체 174개 기업 중 35개를 차지할 정도로 질적 측면에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ICT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의 중국기업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당당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 전기차, 핀테크, O2O 등 디지털 산업에서 글로벌 산업의 움직임 감지,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Digital Transformation 추친 측면에서 앞서나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BAT로 대변되는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의 위상은 절대적입니다. BAT 기업의 사업영역은 초기에 검색엔진, 전자상거래, 메신저 플랫폼으로 달랐지만 점점 클라우드, O2O, 동영상 등 유사한 사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경제활성화와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중관촌 창업 클러스터, 상해, 선전 하드웨어 창업 클러스터 등 도시별 대표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으며 이미 성장한 ICT기업, 중국VC 등 다양한 투자자가 스타트업의 단계별로 적재적소에 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기도 했습니다. 

그간 중국은 저렴한 노동력과 토지 등을 강점으로 활용해 ‘세계의 공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속성장을 일궈냈습니다. 그러나 임금 상승과 생산비용 증가, 해외 수출 위축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강하게 드라이브 하고 있으며, ICT 기술을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IDC는 중국 ICT 규모를 2019 2,512억달러(291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국 ICT시장은 크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시장으로 구분되며, 현재 가장 큰 시장은 하드웨어 시장입니다. 하지만 시장 성장률 부문에서 하드웨어 시장 성장율이 19년까지 2.9% 수준으로 머무는 반면 서비스 시장과 소프트웨어 시장은 각각 13.3%, 10.3%의 높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주요 IT산업의 성장세가 전통적 제조업 대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ICT 시장은 정부의 정책지원 및 세련된 소비수준을 바탕으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ICT시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사업자를 능가하는 수준의 기술력 및 인적 역량을 발견할 수 있게됐습니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엄청난 내수 시장과 소프트 인프라가 경쟁력이 원천이 된 셈입니다. 

중국은 클라우드 도입이 당연한 옵션으로 여겨집니다. 넓디넓은 대륙에 효율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지역 별 서버를 구축하는 것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결론에 다다른 것입니다. 스마트 물류와 지방 소도시 배송을 위해 드론을 비롯한 차세대 ICT 수단을 개발하는 것도 바로 이런 지역적 이슈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기존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중국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