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업계에 심상치 않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Cloud 사업에 주력하는 글로벌 강자들이 국내 IT 시장에 앞다퉈 상륙하고 있다세계 최대 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해 1월 전세계에서 12번째로 서울에 클라우드 센터를 세우고 가동을 시작했다오라클 역시 비슷한 시기 서울에서 ‘Oracle Cloud World’ 행사를 개최하며 클라우드 시작 진출을 알렸다.

IBM 또한 우리 SK주식회사 C&C와 함께 경기도 판교에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그 동안 태동기였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선점 경쟁이 글로벌 IT기업들의 진출과 함께 치열해지고 있다이러한 세계 IT 강호들 사이에서 국내 IT 업체가 살아남기 위한 황금열쇠로 ‘SaaS(Software as a Service)’가 주목 받고 있다.


SK주식회사 판교클라우드센터 전경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어인 SaaS기존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PC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이다.

SaaS는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웹2.0 시대 이전부터 웹 어플리케이션 제공 방식으로 존재해온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와 비슷하다하지만 물리적으로 물리된 장비와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확장이 필요한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매번 장비와 개발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고비용저효율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SaaS의 경우는 그 반대다동일한 소프트웨어를 다수의 고객이 사용하기 때문에 각 고객에게 맞는 설정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환경 위에서 제공됨으로 필요한 경우 하드웨어 확장이 용이하다., ASP에 비해 관리 포인트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렇듯 저비용고효율을 지향하는 SaaS가 주목 받자 국내외 IT기업들도 이미 노선변화를 발빠르게 도모하기 시작했다기업 정보화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내 굴지의 기업인 ‘더존비즈온’은 ERP 솔루션을 SaaS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IBM 또한 구축형이었던 BPM 솔루션을 SaaS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패키지 시장 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이처럼 과거 구축형 솔루션을 제공하던 업체들이 앞다퉈 SaaS로 업종 변환을 꾀하자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SaaS 중심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IDC에 의하면 2015년 기준 약 696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중 SaaS가 약 73% 수준인 509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도 그 입지는 탄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렇듯 SaaS 시장은 IaaS PaaS라는 탄탄한 기반 위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CRM 서비스 기업인 ‘Salesforce’라는 개국공신이 있었다.

지난 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익을 창출한 SaaS업계 왕좌를 차지한 Salesforce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바로 경쟁사들이 간과한 중소기업 시장을 노린 틈새 공략이었다이미 CRM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던 대기업보다는 성장에 포커스를 둔 중소기업에 주목하였고 이들 기업은 적당한 가격에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Salesforce에 열광하게 된다.

틈새 공략으로 입지를 다진 또 다른 기업 ‘Veeva Systems’는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45만명의 영업사원들을 타겟으로 설정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영업활동과 성과에 대해 기록해야 하는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맞춤형CRM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현재는 연평균 63.3%의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SaaS의 급물살을 타고 전화위복을 이룬 대표적 기업인 ‘Adobe’도 있다. Adobe 2013년 기존 소프트웨어를 SaaS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업계 대부분이 회의적인 반응이었지만, Adobe의 대표적인 SaaS 제품인 ‘Creative Cloud’가 2년반만에 전체 매출의 3/4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기업이 기존의 소프트웨어에서 SaaS로 전환하는데 있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원하는 수요가 생기자 프랑스의 ‘Capgemini’는 이를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클라우드 중개(CBS)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그렇다면 성공한 기업들의 서비스들이 시사하는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첫째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구글앱스의 경우 저장공간인 구글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웹 오피스인 구글독스와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G메일구글톡주소록 그리고 일정관리 도구인 캘린더를 함께 제공하는 그룹웨어 형식을 띄고 있다.

두번째이른바Open API’라고 불리우는 타 서비스와의 연동성이다가령 Salesforce CRM을 통해 생성된 고객분석 데이터를 구글 앱스 도구를 통해 문서화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이다협업을 통해 자신들의 파이를 늘릴 수 있는 SaaS 기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손쉬운 커스터마이징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Office 365의 경우 Office 365 API를 통해 SaaS 기반의 서비스를 플랫폼 삼아 새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처럼 기능을 만들고 UI를 꾸밀 수 있다.

이미 클라우드 시장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SaaS. 난공불락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포진한 SaaS 시장에 주먹구구식으로 뛰어들 수 없다따라서 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접근하는 전략과 빠른 실행력이 필요하다.



 


  1. 2016.07.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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