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로운 출발

 

2013년도 지나가고 2014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2014년은 1월부터 나의 귀에 착 달라 붙는 곡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특히 얼굴 없는 피아니스트들(피아노포엠 , 크레페 , 쿠키앤초코 등)의 곡이었다.

게다가 약 3~4년 전부터 내가 좋아해서 악보를 구해 연습을 해 오던 곡들이 머릿속에 조금씩 외워지더니 이젠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할 수 있는 곡들도 생기게 되었다.

작년 재작년 무대에 설 때 마다 내 나름대로 새로이 들려 줄 수 있는 곡들이 없어 답답했는데 2014년 들어서는 새로이 외우고 완성한 곡들이 생기면서 흥미도 더 생기고 자신감도 더욱더 생겼다.

 

 

새로운 환경의 변화

 

올해 6월 우리가족에게는 큰 변화가 있었다.

6월에 아들 승준이가 태어난 것이다.

사실 아이가 생기고 만삭이 되어 낳기 직전까지는 아이와 아내에 대해서만 신경을 썼지 내가 피아노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밤에 깨어나서 울고 밥 먹여주고 아이 방에 피아노가 있어 연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내와 나 밖에 아이 볼 사람이 없어 그나마 주말에는 내가 아이를 돌봐야 했었기에 피아노 연습을 주말에 하는 나로써는 연습시간이 계속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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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연주

 

하지만 피아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산후 조리원을 나와 집에서 아이를 바운서에 앉혀놓고 아들에게 피아노 연주를 해 주었다.

태어난 지 100일도 안 된 아이가 무엇을 알겠냐만은 신기하게도 내가 연주하는 동안에는 마치 공연을 들으러 온 관객처럼 조용히 있다가 내가 연주를 끝내면 더 들려달라는 듯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아이가 엄마 배속에 있을 때 들었던 음악이라 그럴까?? 내가 연주한 곡을 자장가로 들려주면 잠도 더 잘 드는 것이 참 신기했다.

 

 

 

<클라라에게 보내는 편지> by Andre Gagnon

2000년대 초반 큰 무대에서 연주했던 곡이다.

정식으로 옷도 갖춰 입고 연주 홀과 같은 형태의 장소에서 동호회 회원을 대상으로 연주를 했다.

내가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한 만큼 잘 한다고 했지만 막상 들어보면 템포가 너무 빨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뭔가 급하다는 느낌을 줬다는 것이 참 아쉬운 연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