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하나가 바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어요? 라는 질문이었다. 

저는 CSR팀에서 지속가능경영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보통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CSR이 무엇인지 한번 묻고 또다시 지속가능경영이 뭔지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사실 입사 1년차에는 이러한 질문에 사전적으로 얘기할 수 밖에 없었다CSR과 지속가능경영의 정의를 사전에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책임이라는 의미이며 기업이 경제적 책임이나 법적 책임 외에도 폭넓은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것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활동

하지만 내가 맡은 업무가 늘어나고 외부 강좌/세미나 등에 참여하면서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늘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나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

지속가능경영은 왜 태어났나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말 자체가 낯설기도 하지만 기존의 경영학에서 강조되는기업의 효율성, 수익성 향상’과는 상반되는 주제를 언급하기 때문이다또한, 실제로 지속가능경영이 경영패러다임으로 등장한 것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점도 

대부분 사람들이 지속가능경영에 대해서 낯설어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찰리 채플린이 살던 시대인 산업화가 막 시작된 20세기 초반을 살펴보자이 당시 기업은 대량의 제품을 저가에 만드는 것만으로 기업의 목적 및 사회적 책임을 달성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즉 경영활동에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한정이 되어 있었다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종업원, 소비자, 사회, 환경 등 점차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 경영활동에 영항을 미치게 되면서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좀 더 쉽게 생각해보면 인간에게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아래 그림은 경영학도라면 한번씩 봤을 법한 그림인데 바로 매슬로우 욕구 5단계 그림이다.


출처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117/pimg_736553166712827.png

매슬로우는 미국의 산업심리학자인데 동기부여에 대한 이론을 연구하면서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라는 것을 발표했다

인간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야 문화/여가 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중요한 것은 매슬로우 욕구 5단계설에서는 하위 욕구를 충족시켜야 상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하위 욕구가 충족되면 상위욕구에 대해 충족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매슬로우 욕구 5단계설과 거의 유사하게 생긴 그림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분류한 캐롤(Carrol)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 4단계 구분 피라미드가 있다.


출처 : http://www.ahaeconomy.com/

경제적 책임은 이윤창출로 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고 고용을 확대하는 것과 같은 전통적 의미의 책임을 말한다

기업이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고 고용을 확대해야 할 때 특히 요구되는 책임이다법적 책임은 기업 활동 과정에서 위법·탈법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경제적 책임과 비교해 훨씬 강제성이 큰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예를 들어 불량식품이나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행위가 해당된다.

윤리적 책임은 법적 책임처럼 강제성을 띠지는 않는다. 기업이 얻는 경제적 이익에 비춰 기업이 윤리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자선적 책임은 기부나 사회공헌 등을 통해 사회로부터 얻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캐롤의 피라미드에서 제 1단계에서 4단계로 갈수록 점점 더 요구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 매슬로우 욕구 5단계설과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예전에는 기업이 환경보호, 사회공헌 등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지만 지금은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등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에 대한 요구/책임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산업화 초기에는 기업에 대한 우리의 욕구가 생리적 욕구(값싸고 질좋은 제품 생산)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존경의 욕구(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요구하는 수준으로 발전한 것이 아닐까 싶다.


 

  1. Favicon of https://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8.10 04: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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