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변화
2013년 1월 드디어 난 작년에 단 한 사람을 위해 공연했던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나의 아내는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은 피아노와 크게 관련은 없다.
하지만 공연을 위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피아노를 포함한 연극,뮤지컬,음악회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일을 통해서 접할 수 있었다.
결혼 전 집에서 내가 연습 할 때는 우리 가족이 관객이었다면 이제는 내 아내가 항상 내 연습을 듣고 있다.
우연히 얻은 기회(1)
아내가 공연을 활용한 사회공헌기관에 있다 보니 같이 공연을 볼 기회가 많았다.
내가 혼자였을 때는 잘 알지도 못한 뮤지컬이나 연극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아티스트들의 연주회까지 아내와 함께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2013년 9월 아내가 나에게 제안을 한 가지 했는데 피아노와 관련하여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단체에서 주최하는 공연에 참석을 해 보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달려라 피아노”라는 사회공헌단체는 예술로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모토로 해서 중고 피아노를 기증받아 이를 수리 및 페인트 칠을 다시 하여 새 것으로 태어나게 한 후 그 피아노를 공공장소에 설치하여 누구나 피아노를 즐길 수 있게 하는 활동을 했다.
우연히 얻은 기회(2)
2013년 첫 행사로써 여러 기관 및 가족들에게 기증받은 피아노들을 아티스트들이 꾸며서 새로 태어난 중고 피아노로 변신을 하고 이 피아노를 선유도 공원 곳곳에 설치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설치한 피아노 중 나름 공간이 허락된 곳에 있는 피아노에서 버스킹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버스킹 :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하는 공연을 의미) 아내는 나에게 버스킹을 해 볼 것을 권했고 난 흔쾌히 응했다.
그리고 카페의 모임에 나가서 연주도 하면서 나름 9월에 있을 버스킹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 버스킹에서는 나와 같은 일반인의 연주 외에도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씨가 내가 연주 한 다음 무대에 나온다고 했다.
처음 연주회라는 무대에 섰을 때 피아니스트 이루마씨에게 밀려 내가 준비한 두 곡 중 한 곡 밖에 연주 못한 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도 진보라씨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 아니 밀리기 싫어서 나름 열심히 연습을 했다.
<달의 눈물> by 전수연
낮은 음으로 시작하는 전반적으로 우울한 분위기의 곡이다.
달이 눈물을 흘리는 것인지…. 아니면 달빛이 비치는 밤에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우울한 분위기의 곡을 좋아하기에 매년 독주회 때 이 곡을 꼭 연주를 한다.
개인적으로 음악의 소재를 선정 할 때 “해”보다는 “달”이 더 감성적이라는 생각에 이 곡 외에도 다른 “달”을 주제로 한 곡들을 묶어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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