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홍콩의 정식 명칭입니다.

중국 광둥성 남동부에 위치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되면서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 一國兩制)의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행정/입법/사법권이 본토 중국에 독립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한국에서는 비행기로 3시간 거리인데다가 세계 무역의 중심, 쇼핑의 천국으로 전 세계인이 찾는 손꼽히는 관광지다 보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관련 여행정보는 인터넷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 전 준비사항, 스케쥴, 주요 관광지, 맛집, 유의할 점 등등 수 많은 글과 사진들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넘쳐납니다.

그래서 전자기기 사용법과 같은 매뉴얼 정보가 아닌 체험 후기와 같은 주관적인 생각과 인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하나하나 정리해 보겠습니다.

 

골라 타는 재미가 있는 대중교통

홍콩은 전체 면적이 약 1100 제곱킬로미터 정도로 서울의 약 1.8배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이 중 주요 관광지만 국한할 경우에는 서울의 큰 구() 정도라고 할 수 있죠.(제 생각에는 강남-서초구를 합한 수준?) 면적으로만 본다면 세계 무역의 중심이라 하기엔 너무 작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도시 홍콩에는 신기할 정도로 다양한 교통 수단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종류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교통 수단간에 연계나 효율성, 그리고 독창성에서 놀랄만합니다.

Airport Express 내부. 좌석 공간도 넓고 쾌적하며 조용하다.

여행객들의 짐을 쉽고 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게 있다.

일단 공항에서부터 도심까지 시원스럽게 고속전철(Airport Express)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20분이면 홍콩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구룡반도까지 직행으로 오고 갈 수 있죠. 시내에서는 기본적으로 지하철과 택시, 버스(2층 버스도 있다)가 그물처럼 촘촘히 운행되고 있습니다. 교통 수단간 환승 서비스는 우리나라 서울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최소한 대중교통만으로 못 갈 곳은 없을 정도로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버스는 모두 2층 버스 

홍콩의 대표적 관광지 홍콩 디즈니랜드로 가는 지하철. 외관만 봐도 알 수 있다.

비좁은 도로와 다양한 교통수단 때문인지 이정표도 복잡하다.

잠시 대기 중인 택시. 요금이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다.

트램을 빼놓고 홍콩의 교통수단을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트램은 홍콩의 명물 중 하나로 홍콩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심 속 미니 기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속도가 빠르지 않고 외관이 뻥뻥 뚫려 있는 구조 때문에 관광객이 도심 곳곳을 둘러보며 구경하기에 적격입니다.

홍콩 교통수단의 명물 트램. 움직이는 광고판으로도 활용된다.

구룡반도와 홍콩섬 사이 바다를 오고 가는 배, 페리호도 홍콩의 교통수단 중 하나입니다. 편도 가격이 홍콩달러로 3달러도 안 하니 저렴하고 계속 오고 가면서 거의 쉼 없이 운행하니 기다림의 불편도 적습니다. 좀 낡은 느낌의 선박이지만, 그마저도 홍콩섬의 멋진 위용(?)을 보고 있으면 왠지 운치가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롤리팝을 연상케하는 형용색색 디자인의 페리호

바다 건너 센트럴의 장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이런 교통수단을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하려면 옥토퍼스라는 이름의 카드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충전형 교통카드와 비슷한데 지하철, 트램, 스타페리, 페리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 카드 하나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공항기프트샵, 스타벅스 등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홍콩 여행객의 경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구입하는 것이 필수 품목 중 하나입니다. 

문어발처럼 쓰임새가 다양한 녀석!

 

 

해가 지지 않는 영국, 비를 맞지 않는 홍콩

홍콩의 날씨는 악명(?) 높기로 유명합니다. 한국의 장마철과 같은 습도는 불쾌지수를 높이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도 별안간 비가 쏟아져 당황하게 만듭니다. 이런 날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홍콩 중심가 특히 홍콩섬의 번화가의 건물들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로에는 차, 브릿지엔 사람. 작은 나라의 아이디어다.

바로 건물과 건물 사이에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는 브릿지가 그것입니다.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중간 층에서 옆 건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연결 다리가 있는데 마치 강강수월래를 하듯이 건물과 건물들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다 보니 비가 오더라도 건물들 사이의 연결통로(당연히 지붕이 덮여져 있는 형태)로만 계속 이동하게 되면 비를 맞을 일이 없는 것입니다.

브릿지는 대부분 안밖이 보이는 투명유리로 되어 있어 또 다른 뷰포인트가 된다.

홍콩 전 지역의 건물들이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센트럴, 롼콰이퐁, 소호 등 홍콩섬의 주요 번화가는 우산이 없어도 비 걱정을 할 일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통로는 비를 피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통행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언덕이 많은 특성을 가진 지형에서 다리의 피로를 덜어주는 효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홍콩 여행의 짐이 많거나 가벼운 몸으로 관광을 할 생각이라면 우산은 집에 두고 가도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닐것 같습니다. 정 불안하다면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벼운 우비를 추천합니다.

 

Can you speak English?

역사가 증명하듯이 홍콩은 중국어(주로 광동어)와 영어가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중국어를 사용할 줄 알고 38%가 영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으로 주권의 반환된 이후로는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 언어문화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는 국민 전체에 대한 통계이고 실제로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여전히 영어로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한자와 알파벳이 붙어다닌다.

무시무시한 경고문구도 예외 없다.

우리나라 중학교 영어 수준의 말하기/듣기 정도라면 관광을 하는데는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쇼핑을 하든, 음식을 주문하든, 길을 물어보든...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발음이 너무 촌스럽다 머뭇거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또박또박 영어책 읽듯이 발음하는 것이 현지인들과 더 수월하게 대화할 수 있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식당 간판과 메뉴는 중국어와 영어가 혼용되어 있다.

아... 이런건 패스하자.

뭔가 낯익은 이것은?

하지만, 야시장과 같은 곳에서는 영어로 의사전달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때는 마치 콩글리쉬 같은 짧고 단순한 영어나 한자를 활용한 의미 유추 등의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음편에는 숨기고 싶은(?) 홍콩의 이면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알면 좋고, 몰라도 상관없는 홍콩여행 가이드 



 

 


  1. BlogIcon 이정혜 2015.11.30 00:06

    재밌게 보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s://blog.skcc.com BlogIcon SK주식회사 C&C 블로그 운영자 2015.11.30 09:37 신고

      저희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에 대한 좋은 글들이 많이 있으니 종종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