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출장을 다녀오신 분이라면오지국가 특별지원안내라는 메일을 받아보셨을 것이다. 의료서비스가 한국 대비 상대적으로 미흡한 국가로 출장을 가는 구성원을 위한 회사의 배려이다. 해외출장의 승인을 득하면 즉시 아래와 같은 메일을 받게 되는데 보통 제목만 읽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 이런 것도 있구나!’ 란 생각뿐, 상세한 내용은 보지 않았으니깐 말이다. 권병섭

            

지원서비스의 주요내용은 다음 꼭지와 같다.

1.          해외 장기출장 보험

2.          해외 의료/보안지원 서비스

3.          예방접종 지원

4.          Hardship Package 지원 (상비약/생필품)

5.          국가별 방문 시 주의사항 정보제공

 

지난 2번째 출장 말미에 무릎 뒤쪽이 붓고 쓰라렸기에 3/6 () 귀국한 다음 한국 병원에 갔다. 세균성 질환이란 진단에 항생제와 연고를 처방 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곧 낫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3/20 목요일, 이윽고 부은 곳에서 농이 나오고야 말았다. 이른바 봉와직염! 군대에서 흔히 들었고 봤던 질환인데 하필 중국에 출장 온 나에게 찾아올 줄이야~ (이런 환경 때문에 중국을 오지국가라고 설정했는지도 모른다.)

당황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함께 출장 온 최 부장님께서 ‘International SOS’ (이하 I-SOS) 얘기를 해주신다. ‘~ ! 그게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 I-SOS Center 에 전화해서 심양 내 연계된 병원과 의사를 소개받았다. 꽤 먼 거리인데다 혹시 모를 응급처치에 대비하기 위해 조선족 친구와 함께 병원에 방문했다. I-SOS가 내게 소개해준 병원은 中街 끝자락에 위치한 DeJi Hospital 이었다.


 

미리 예약한지라 별도의 기다림 없이 담당자가 안내해주는 방향으로 곧장 들어가니 “Global Doctor” 라는 독립된 공간이 있었다. 이 장면을 마주하자마자 우리나라 시골병원과 Overlap 되면서과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부터 들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한국어 가능한 조선족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초진의뢰서부터 작성했다.

 작성 직후 대면한 Canada 출신 의사 Wang Sheng (?) 은 간간이 영어를 섞어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고, 현재로선 위험 상황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주었다. 필자에게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 가능한 2가지 Option 을 물어봤는데, 일부 절개하고 농을 빼낼 것인지? 상황을 지켜보고 붉어지거나 붓기가 커지면 다시 방문할 것인지? 나의 대답은 자연스레 후자였다. 치료실 전경을 보면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현재 상태에 대한 진단을 끝내고 나니 간호사가 웃는 얼굴로 비용을 설명해 준다.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이내 80 RMB 인줄 알고 돈을 내려는데 800 RMB 라고 한다. ~ 비싸서 놀라기도 했지만 지갑에 그 만한 돈이 없으면 큰 일이란 생각부터 들었다. 다행히 1,000 RMB를 갖고 있어서 의료비 총 805 RMB 를 지불하긴 했지만 너무나 비싼 가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외국인 전문병원인데다 초진이라 비싸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웠다. 간호사는 웃는 얼굴로 다음에 오면 380 RMB 라고 (두 번째부터는 싸다는) 미소를 지었다. ~ 

Local 병원에 방문한 덕에 보유한 현금을 모두 소진했다. 중국출장 중 병원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넉넉한 현금을 갖고 방문하셔야 합니다. 하마터면 병원비를 내지도 못해 동료를 불러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해외출장자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병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HR기획팀에 문의 드렸다.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아래 서류를 제출하라고 한다. (방법 - 직접제출, Fax 전송, Scan 후 회신 등)

1.          현지 진료비 영수증

2.          한국 통장 사본

3.          신분증 사본

4.          여권 출입국 도장 (한국 및 중국 출입국 사무소 도장, 출국 및 입국 모두 필요합니다.)

5.          양식해당 URL에서 다운로드 후 작성 (http://www.lig.co.kr/CG205020007.lig)

 

타지에서 아프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일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혹시라도 병원에 가야 할 상황이 생기면 I-SOS를 활용해 보시길~ (그리고 병원 방문 시, 현금은 두둑이 챙겨가세요~)


  1. BlogIcon 권용현 2014.05.20 00:04

    타지에서 고생많았군요. 글솜씨 좋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