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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무대에 설 때마다 긴장보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그 다음 무대에 설 때는 처음보다 훨씬 긴장감이 덜 했다.
동호회 회원들이 적게는 1곡 많게는 3곡 정도를 약 10분 정도 연주하는데 난 그 시간과 참가비용이 아까워 꼭 2곡 이상은 연주를 했다.
동호회 연주회 참석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젠 긴장감 보다는 오늘 내가 연주한 이 곡에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기대감 그리고 다음 연주에는 무슨 곡으로 어필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이 더 커져만 갔다.
그리고 연주회가 끝나고 나면 관객들이 써 주는 후기 글들에 내 연주가 어땠는지 궁금해서 항상 꼼꼼히 읽어보곤 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보자.
연주회 당시 참석한 관객 분들의 댓글과 후기들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조금씩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새로운 곡들을 열심히 찾아서 듣고 나만의 공식대로 진행했다.
악보를 구한 뒤 무작정 외운 후 내가 갖고 있는 감정을 이입하는 순서대로….
연주회에 참석하게 되면서 느끼는 점은 내 연주를 들어주는… 그리고 내 연주에 반응해 주는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이었다.
다양한 무대에 서보고 싶다.
나만의 곡들(악보를 모두 외우고 나만의 감정을 이입한 곡들)이 하나 둘 씩 늘어감에 따라 이젠 다양한 무대 ,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해 보고 싶었다.
첫 무대를 Daum 카페 모임을 통해 무대에 섰는데 이제는 네이버나 싸이월드 등 인터넷 동호회가 활성화 된 피아노 모임에 참석을 하여 연주를 하기 시작했고 그 곳에서도 뛰어난 사람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도 피아노 모임 중 한 곳은 매년 한 번씩 가을에는 지방에 그랜드피아노가 있는 펜션을 하나 예약해 놓고 그 곳으로 MT를 간다.
거기서 저녁식사를 하고 식사 후에는 회원들의 연주회가 있고 연주회가 끝나면 각자 서로 친분을 나누면서 피아노를 연주할 사람들은 연주하고 술자리를 같이 하는 사람들은 술잔을 나누는 등 깊어가는 가을날에 너무나도 딱 맞는 시간을 갖고 있다.
< 아름답사옵니다 > by 피아노포엠
피아노포엠이라는 작곡가 겸 연주자의 곡이다.
내가 아내에게 프로포즈 할 당시 아내 한 사람만을 위한 독주회를 했는데 이 곡은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라는 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10여 곡 중 가장 신경 써서 연주했던 곡이다.
비록 급격하게 한 옥타브를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smooth하게 연주하면서 최대한 부드러운 선율을 들리게 해 준다면 제목 그대로 아름답게 들리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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