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무대의 설렘온 몸이 떨렸다. 

2곡 중 1곡을 연주하는 순간

내가 외워왔던 곡들도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다.

심지어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이 떨렸고 페달을 밟는 발 그리고 무릎까지 좌우로 흔들릴 정도여서 페달을 제대로 밟지도 못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떨려본 적이 있었을까

그래도 외워간 곡을 막힘 없이 틀리지 않고 잘 마무리 했으며 그 날 오신 관객 및 동호회 회원 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내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다.

 

잘 마무리를 해서 그런 것일까

이렇게 처음으로 무대에 선 이후 내 스스로가 참 대견했다.

비전공자로서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한다는 것 자체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과장된 말로 내심 나만의 팬클럽??도 하나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했었다.^^

 

 

상엔 뛰어난 사람들이 많더라

 

하지만 모임이 끝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제일 뒤쳐지는 사람 같았다.

나와 같이 피아노와는 전혀 다른 전공을 하면서도 스스로 작곡도 하고 피아노 연주하면서 노래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전공자들도 어렵다 하는 리스트나 쇼팽 발라드 같은 곡들을 연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도 신기하게 생각되는데 이상하게 모임에는 여자 연주자보다 남자 연주자가 더 많았다.

피아노 하면 보통 여자와 더 친숙하다 생각했지만 막상 이렇게 동호회에 와 보니 오히려 남자들이 더 관심을 갖고 참석하고 있었다.

 

 

것이 자극이 되어

 

많은 분들과 이야기 하다 보니 조금씩 자극을 받게 되었다.

특히 전공자들의 경우 전공자들만의 무리가 형성되어 자기들만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 그리고 연주가 끝난 후 누가 더 난이도가 높은 곡들을 연주하는가 하는 모습들을 보고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난 그들과는 다른 형태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로 마음 먹었다.

 

기교가 아닌 '분위기 그리고 느낌'으로 청중에게 들려주기로 마음 먹고 다음에 있을 연주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Elegy(내 마음에 비친 나의 모습 by 이루마

가수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나의 모습이라는 곡을 이루마가 피아노로 편곡했다.

사실 처음에는 느낌이 좋아 악보를 찾고 외우고 연주하게 되었는데 이 곡이 유재하씨의 곡인줄 몰랐다.

느린 템포의 곡이지만 너무 축 처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빠르지 않게 연주한다는 생각을 갖고 연주했다.

 

 

 

 

  1. 화이팅 2013.07.16 16:31

    짝짝짝~ 무사히 콘서트를 마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다음번엔 새로운 스타일로?

    • Favicon of https://blog.skcc.com BlogIcon SK주식회사 C&C 블로그 운영자 2013.07.16 18:45 신고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곡에 도전하시는 모습, 많이 응원해 주세요~!

    • 이재상 2013.07.18 08:34

      ^^감사합니다.
      올해도 매년 그랬듯 11월 셋째주 토요일 6번째 독주회 "Six Sense"를 목표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