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때 아닌 무더위가 가실 무렵노인복지 재단의 소개로 영정사진 봉사를 위해 송파구 소재 토성 경로당을 찾았다. 경로당은 (예전에 방문했던천주회가 독거 노인분을 돌보기 위해 운영하던 곳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고, 봉사하러 온 사람들을 마치 손자 손녀들이 찾아 온 것인양 반기셨다. 두 손을 꽉 잡은 어르신들은 "잘 왔어, 잘 왔어~~"를 연발하셨다
.
하나, , ~~. 번쩍이는 하얀 섬광 사이로 어르신들이 환한 미소가 이어진다.

 

어르신들의 환영으로 촬영에 앞서 흔히 있는 어색함은 이내 사라졌다.
하지만 막상 촬영을 위해 단장하시는 할머님들의 얼굴은 긴장감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분칠이 시작되자 새색시가 되신 듯 상기되시며 일시적인 어색함까지 깃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익숙해지신 할머니는 이내 정감어린 대화를 선사하셨다.

우리는 메이크업과 촬영 팀을 편성해서 촬영 준비를 했다. 얼굴에 12시가 좀 넘어서야 오전 촬영을 끝냈고, 할머님들의 손수 만드신 콩국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봉사하러 온 우리들을 마치 잔칫집에 온 사람들처럼 대해주셨던 어르신들부산하게 움직이시면서 음식까지 내어주셨다미지근한 수박은 할머니의 함박 웃음 하나로 단박에 시원함을 선사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 무슨 이유가 있을까?"라는 말이 오늘의 분위기와 딱 어울리지 않나 싶다.
영정사진 촬영 준비를 하다가 촬영을 잠시 동료에게 맡기고 나서 어르신들의 생활하는 모습들을 하나하나 촬영해 나갔다. 영정사진보다 더 중한 것이 어르신들의 생활하는 모습들을 담아서 보여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에...

어르신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순수함과 자유로움이 넘쳤다. 세월속에 패인 주름 속에도 젊음과 열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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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탐라보이 2011.04.21 14:32 신고

    좋은 사진과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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