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우는 뉴스 소비의 대부분이 Facebook 상에서 이루어집니다. ‘Filter Bubble’이라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Facebook은 제가 좋아할 만한 뉴스를 충실히 배달해 줍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Facebook Social Media 본연의 기능인 지인들과의 소통보다 뉴스 소비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Link 1. ‘Filter Bubble’] 


Facebook은 일반 텍스트 외에도 사진, 앨범, 동영상, 뉴스,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지인의 컨텐츠 선택과 Facebook의 광고가 뉴스 소비를 방해할 여지는 충분히 존재합니다. 이 점을 간파해 뉴스 소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DISCO’입니다.

 

DISCO

DISCO ‘DISCOver your interests’의 줄임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컨텐츠를 고르고 살펴 보면서 나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 가는 것이 DISCO의 핵심 기능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DISCO의 시작은 취향 파악입니다. 사용자가 관심 있는 키워드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마치 Netflix Watcha Play가 사용자의 선호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자가 좋아하는 영화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Image 2 출처: DISCO]


좋아요? 싫어요?

좋아요만 두는 것보다 싫어요를 함께 두는 것이 사용자 취향 분석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Image 3, 4 출처: DISCO]


컨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보다, 관심이 없는 경우 싫어요를 누르게 됩니다. 많은 고민을 거친 결정이었겠지만, ‘싫어요보다 관심 없어요마음에 들지 않아요가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난한 컨텐츠

상단에 키워드가 메뉴로 표시됩니다. 관심이 가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컨텐츠를 유동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Image 5 출처: DISCO]


게시물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신문 기사도 있고, 개인 Blog 글도 있습니다. 한 달 가량 사용해 보니 광고성 글이나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수준이 떨어지는 글도 거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광고 등에 방해를 받지 않고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컨텐츠 생산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Follow 하는 사용자 수가 적더라도 컨텐츠를 노출하기가 용이할 것 같습니다. Facebook의 경우 친구나 Follow가 적은 사용자의 컨텐츠는 노출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관계보다 컨텐츠에 집중하는 DISCO의 특성이 강점이 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DISCO의 핵심은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클로바의 추천 엔진을 이용한 사용자 맞춤 컨텐츠 제공입니다. 더 많은 Input Output이 쌓일 수록 정확도는 높아지겠지만, 아직은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만족도가 떨어지는 컨텐츠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이 공유한 컨텐츠를 대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컨텐츠가 쌓여 좀 더 면밀하게 취향을 저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외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고려해 볼 사항입니다.

 

컨텐츠 기반의 Social

일반적인 Social Media는 먼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그 후에 관심사와 컨텐츠를 공유합니다. DISCO는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먼저 컨텐츠와 컨텐츠를 연결해 봅니다. 그 후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DISCO유사 취향 지수를 계산해 추천해 주며, Twitter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를 Follow 하는 구조입니다.


[Image 6 출처: DISCO]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우선 UX입니다. 컨텐츠 추천에 방점이 찍혀 있기는 하지만, UX가 무척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하위 메뉴로 이동하거나 컨텐츠를 읽은 후에 Home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컨텐츠 공유 시 URL이 필수입니다. URL 없이 텍스트나 이미지만으로 컨텐츠를 공유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유연하게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Image 7 출처: DISCO]


DISCO vs. Facebook

DISCO Facebook을 며칠 간 함께 사용해 봤습니다. 태생이 다른 두 서비스를 비교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Facebook 역시 Social 보다는 컨텐츠 소비가 더 큰 목적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컨텐츠 위주의 Social을 원하거나, Social 대신 컨텐츠 소비에 집중하고 싶다면 DISCO가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Social 역시 필요로 한다면 두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achine Learning의 정교함이 Facebook을 넘어선다 해도, Facebook의 보완재 역할을 DISCO가 할 수 있을지, 혹은 Facebook을 대체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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