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유일한 취미는 영화관에서 최신 한국 영화를 관람하는 것입니다. 많이 볼 때는 한 달에 대여섯 번 영화관을 찾기도 합니다. 올 해만 해도 스무 편의 영화를 즐겼습니다. (https://jacesky1.wordpress.com/2017/01/0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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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자주 영화를 보는 관객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영화 관람료의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고, 가격만 조금씩 오르는 걸까요? 이 같은 질문에 이미 일찌감치 도전한 미국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MoviePass’입니다. (https://www.moviepass.com/)

MoviePass 2013년 영화 ‘Subscription’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25~50 달러의 회비를 지불하면 사용자는 하루에 한 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 달 최대 서른 편 내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지역에 따라 관람료가 다르기는 하지만, 한 달에 두 세 편만 봐도 고객에게는 이득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회비를 9.95 달러로 낮추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 영화관의 평균 관람료가 8.79달러임을 감안하면, 이제는 한 편만 봐도 손해가 아닌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How It Works

회원 가입을 한 후 회비를 지불하면 우편으로 MoviePass 카드를 받게 됩니다. 카드는 Mastercard Debit Card입니다. Mobile Application으로 극장과 영화를 선택한 후, 영화관에서 카드를 이용해 티켓을 받습니다.


Image 2. MoviePass 이용 방법 출처: MoviePass (https://www.moviepass.com/)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제약이 있습니다. 2D 영화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3D, IMAX 등의 영화는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 시작 30분 전부터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 인기작을 개봉 초기에 보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고객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회비가 2~3만원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ubscription Model

Subscription Model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저귀, 화장품, 의류, 도시락 등 점점 더 많은 영역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 Subscription Model을 적용한 시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Subscription Model의 성패 중 하나는 상품의 품질과 다양성, 수급입니다. MoviePass로 미국 영화관의 91%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상품 수급 측면에서도 괜찮아 보입니다.

영화관 입장에서의 이점은 무엇일까요? 영화관의 남는 좌석을 채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좌석만을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관은 관객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팝콘, 음료 등의 부대 수익은 물론, 멀티플렉스의 레스토랑과 편의 시설 매출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영화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가로 영화를 보면 손해라는 생각이 일반화될 경우, 영화관, 영화 제작사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대형 영화관 체인인 AMC MoviePass의 회비 인하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손실? Data!

남는 좌석일 수 있는 만큼, 영화관들과의 계약을 통해 MoviePass가 낮은 가격으로 제공 받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고객의 관람료를 MoviePass가 전액 영화관에 지불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피트니스 센터나 Netflix처럼 가입한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아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Pricing만으로 보면 손실을 벗어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해답은 데이터였습니다. 고객 정보와 지역, 영화관, 관람 영화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영화 관련 사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용자의 영화 선택을 Facebook은 모르지만 MoviePass는 안다는 주장은 상징적입니다. MoviePass는 데이터 분석 기업인 Helios and Matheson Analytics에 지분을 매각하고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과연 데이터 분석의 가치가 관람료로 인한 손실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2만 여 명 수준인 고객 수가 수십만, 혹은 수백만 수준은 되어야 유의미한 데이터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가격 인하의 효과가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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