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장하는 대형 쇼핑몰에는 대부분 키즈카페가 있다. 처음 나올 때만 해도 뭔가 신개념이었던 키즈카페는 어느새 우리 일상에서 친숙한 아이템이 되었다.

사실 처음 동네 키즈카페를 갔을 때만 해도 카페 내 시설이 화려하진 않았다. 길다란 트렘블린(방방), 피톤치드 조각들이 깔린 나무 놀이터, 온갖 장난감들이 모여 있는 장난감방과 부엌, 그리고 놀이터 필수 아이템인 대형 미끄럼틀 정도가 전부였다. 사실 그 정도만 해도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충분했다. 필자 역시 뜨거운 태양이나 미세먼지로 몸과 마음이 불편한 놀이터보다는 돈은 좀 들지만 청소/관리 되고, 집에 없는 카봇 장난감이 있어 애도 좋아하는데다, 부모들을 위해 판매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있는 키즈카페가 더 펀했다.

요즘은 상황이 바뀌었다. 키즈카페가 많이 대중화되며 기본적인 시설만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눈길을 잘 주지 않는다. 뽀로로, 타요 같은 캐릭터를 활용해 실내 테마파크 수준의 공간을 만들거나 수영장을 개조해 만든 카누체럼처럼 'Killing item'을 갖추고 있어야 입소문도 나고, 사람들도 몰린다.

오늘 소개할 잠실 '키즈카페'와 뽀로로 파크역시 특색 있는 시설이 매력적인 곳이다


 


[챔피언 키즈카페]

지금껏 가본 곳들 중 가장 Active한 키즈카페다. 보통 키즈카페를 찾는 아이들이 3~4세부터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 곳은 적어도 6세 이상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만큼 컨셉이 확실하다. 다양한 엑티브 스포츠를 즐기는 키즈카페다. 그래선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놀이기구들이 꽤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유격훈련장을 생각나게 하는 장애물 통과 체험장이다. 외나무다리 건너기, 낮은자세 통과 등의 체험시설이 입구 정면에 떡 하니 배치되어 지나가던 부모와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스릴을 위해 전반적인 시설들이 땅보다 높은, 아이 키 높이 수준의 높이로 설치되어 안전을 위한 사전준비도 상당하다. 헬멧은 물론 천장 레일에 연결된 안전끈까지 아이 몸에 달아 추락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한다. 멀리서 보면 예전에 TV에서 보던 열전! 달리는 일요일같은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우리 집 큰 애가 6살인데 조금 무서워는 해도 시설을 통과하는데 큰 어려움 없었다. 대기는 좀 긴 편이다. 약간 복불복인데, 앞의 애가 무서워 천천히 진행하면 뒤 아이들이 기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스포츠 컨셉의 시설도 매력 있다. 축구장, 농구장도 있지만 사실 더 눈에 띄는건 권투장야구장이다. 권투장은 진짜 사각 링 위에서 청색과 홍색 헤드기어와 글로브를 끼고 권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이가 혼자라면 같이 놀아주는 직원 분이 스파링을 해준다. 필자가 갔을 때는 초등학생 애들로 보이는 친구들이 함께 와서 서로 시합을 펼치고 있었다. 중간에 권투가 아니라 레슬링이 되기도 하는 것이 나름 보는 맛이 있었다. 남자아이들이 안전하게 싸움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이 흔치 않은데, 꽤나 인상적인 곳이다. 야구연습장도 있다. 스크린 골프장처럼 스크린에 야구장의 모습을 띄워놓고 공을 던지거나 치면 그 결과가 화면에 나타나는 형식이다. 가동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 시간에 가야만 야구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배트가 있다보니 안전을 위해 방 안으로 한 명씩 들어가 야구를 하는데, 뒤에서 보다 보면 아빠도 하고 싶어진다.



스포츠카 모양의 자전거 경주장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카 모양의 자전거를 타고 비교적 큰 트랙에서 놀 수 있어서 다른 키즈카페의 비슷한 시설보다 더 재미있어 보인다. 실제 경주하는 모습을 보면 레이싱 장면이 떠오른다. 전동기기가 아니다 보니 생각보다 충돌 위험도 크진 않았다. 이 외에도 오픈한지 오래 되지 않아 미끄럼틀이나 볼풀장 같은 기본 시설들도 괜찮은 편이다. 쉴새 없이 이것 저것 다양하게 놀 거리가 많은게 장점이다.




위치는 잠실 롯데월드 쇼핑몰 지하3층이다.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면 우측에 있다. 찾기 어렵지 않다. 다만, 시설 내에서 먹을 것을 안판다. 근처 먹을 곳이 많아서인지 주스처럼 간단히 먹을 것들만 카운터에서 판다. 안에서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는 것은 무리니 일정에 참고.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타이트한 시간 동안 뽑아내고 싶은 분께 챔피언키즈카페를 추천할 만 하다.

 



[뽀로로 파크]

뽀로로 파크는 키즈카페라기 보다는 작은 테마파크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만한 곳이다



뽀로로 파크라는 이름답게 뽀로로 캐릭터를 바탕으로 두 개 층의 공간을 다양하게 꾸몄다. 중앙 광장에는 뽀로로에서 한 번씩 등장하는 비행기, 우주선, 자동차 등의 모형이 있어 사진 찍고 놀기 좋다. 벽 한 편에는 만화 속 뽀로로 집을 따라 만든 오두막 집도 있어 그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다. 양 사이드 끝에는 이게 여기에 왜 있지 싶은 미니 관람차와 미니 회전목마가 있다

2층 족에는 범퍼카와 실제 탈 수 있는 기차도 있다. 범퍼카, 기차, 관람차 등이 따로 요금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 놀기 좋다. 다만, 계속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시간 동안만 운영된다. 보통 대기가 길지는 않았다. 큰 시설 위주로 얘기했지만 피톤치드로 된 놀이방이나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터, 스펀지 장난감 등이 있는 방 등 여러 시설들이 많아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사실 뽀로로 파크의 가장 큰 매력은 뽀로로 공연에 있다. 뽀로로 파크 내 공연장에서 정해진 시간 마다 진행되는 뽀로로 공연은, 공연시작 안내방송이 나오자마자 여러 사람들이 우르르 뛰어갈만큼 인기가 좋다. 아이들에게는 빅뱅의 루저보다 인기 많은 뽀로로와 노래해요히트곡들에 맞춰 뽀로로, 루피, 에디, 크롱이 나와 춤을 춘다. 조용한 뮤지컬을 보는 분위기라기 보다는 소극장에서 열리는 락 공연 분위기다.


스탠딩 한 아이들이 환호를 지르며 노래를 따라 부르면 뽀로로들이 화답한다. 공연장이 크지 않아 아이들과 뽀로로들의 거리가 가까운 터라 더 흥겹다. 앞자리나 통로쪽에 앉으면 뽀로로들이 악수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니 이왕이면 앞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뽀로로 공연의 반전공연은 뽀로로 노래가 끝난 뒤 시작된다. 본 공연이 끝나면 포토타임 겸 애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있는데, 이 때 빅뱅, 시스타 같은 유명 가수의 히트곡들이 매들리로 나온다. 뽀로로들은 그 노래들에 맞춰 프리한 춤을 춘다. 한 번씩 사이킥이 번쩍거리며 나올 때는 여기가 뽀로로 나이트구나 싶다. 지난 번에는 뽀로로가 공연장의 고객석 위로 올라와 의자 위에 휙 누워버리니 아이들이 뛰어와서 열심히 뽀로로 머리를 쳤다. 락 스피릿이 있는 뽀로로를 보며 빵 터졌다.

뽀로로 파크는 챔피언과 같은 잠실 쇼핑몰 지하에 위치한다. 크기가 크다 보니 사람이 좀 많은 편이다. 가격은 싸지 않지만 안에 놀 공간이 많고 간식거리들을 많이 팔아 오래 있기에 좋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