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 책과 처음 인연을 맺었지요. 당시는 팀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때였습니다.새로운 팀장님도 오셨답니다. 팀 빌딩(Building)에 필요한 업무 분장을 하면서 팀장님께서 팀원들에게 권유한 것이 있었습니다. 개인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의 목표(SUPEX-SuperExcellent)를 세워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팀이나 본부 별 최대 목표치를 지표로 만드는 것은 익숙했지만, 개인의  최대 목표를 지표로 잡는 다는 것은 조금 낯설었거든요. 그래서 좀 당황하기도 했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던 팀장님께서 이 책을 권해 주셨습니다. 당시 팀장님은 짧게는 1 ~ 3년, 길게는 10년 뒤 자신이 어떤 위치까지 갈 수 있을지, 또 그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자기계발을 할 것인지, 그리고 나의 가치를 어떻게 올릴 것인가를 개인의 최대목표의 개념에 적용해 생각해보라고 주문하셨습니다.

이전에는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고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방식에 젖어 있었죠.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의 나의 모습, 그리고 어떻게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할지 처음으로 고민해 본 것 같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순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라는 걸 한번 더 인식할 수 있었고, 저를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만들어 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 책은  시간관리와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성장의 자극제가 됐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보완할 지를 다시 정립할 수 있었으니까요.

직장에 다니면서 월급을 받는 다는 것은 내가 이미 프로라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내가 이러한 프로 세상에서 나의 가치가 높아야만 롱런할 수 있고 주요 지위에 오를 수 있겠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개발로 역량을 높여야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자기 개발을 통한 역량 강화와 나의 가치 제고를 위한 하나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와 연애를 시작할 때였죠. 저는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한국사와 기타 상식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접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와 데이트 중 세계사 련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죠. 나름 역사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내 앞에선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아내에게 망신 아닌 망신을 당한 것같아 부끄럽기도 했고, 내가 세계사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때 아내가 제가 일독을 권한 책이 ‘로마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그 책은 재미 있는 책은 아니라 생각되었어요. 15편이나 되는 책이 너무 길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하지만 로마인 이야기’ 속 로마 왕들의 리더십은 당시 제 직장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제겐 서양의 삼국지’ 정도로 느껴졌더랍니다.

어떻게 보면 아내를 통해 접하게 됐던 '로마인 이야기'는 나만 잘 났지하던 시절, 제가 우물을 벗어나 세상을 넓게 보는 계기가 됐던 책입니다. 더불어 세계사에 대한 저의 관심을 자극한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사랑을 얻게 되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해 준 '매치메이커(matchmaker)' 역할을 한 책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



'식객'은 음식 만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제 상식을 배부르게 만들어 준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디어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허영만 화백이 식객에 나오는  한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자료 조사를 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굉장히 놀랐죠스토리 한편을 준비하는데 여러 명의 구성원이 한 팀이 되어 준비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현재 팀을 운영하는 저로서 굉장히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단순한 만화 제작 이상의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만화책을 한 번도 사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식객만은 구입했답니다. 식객의 또 다른 맛은  이 세상의 맛있는 음식의 수는, 모든 어머니 수에 비례한다와 같은 가슴을 울리는 명 대사를 음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김남정 팀장이 추천하신 책 '프로페셔널의 조건'은 기술혁신센터  박성용 대리에게 선물로 전달됐습니다.

 

  1. 학교후배 2011.12.19 06:59 신고

    엇, 이번 해외우수인재 채용 면접에서 뵌 선배님이시군요. 굉장히 동안이셔서 30대인 줄 알았는데 팀장님이셨네요^^ 아무튼 인상이 너무 포근하셔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기회된다면 회사에서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 소주 한잔 사주세요~~~

  2. 프로라구요? 2012.03.15 08:18 신고

    푸헐...프로란 말이....참....프로란 말을 쓰신다는게 좀...듣는 입장에서 불편하군요...

  3. 이정림(솔루션개발팀) 2012.10.23 12:21 신고

    나에게 책이란 "출책"이다.
    매일같이 출/퇴근시간에 책을 읽는다.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은 출근하지 않은 것이다.

  4. 김종만 2012.11.06 18:04 신고

    나에게 책이란 "역사 경험"이다
    로마인 이야기를 예전에 흑백 PDA를 회사에서 무상 지급했던 시절에 주위에서 "로마인이야기" 텍스트를 구해
    출퇴근시간에 읽어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야 칼라풀한 갤노트 등이 있지만 그 당시는 흑백 PDA도 대단한 자랑꺼리여서 지하철에서 이리저리
    한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총 12권까지의 텍스트만 구하는 바람에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참 흥미롭게 유럽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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