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에 오른 사령탑 교체 –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는 사령탑 교체 후 (정식적으로) 첫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작년 후반기에 팀을 넘겨 받아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궈낸 황선홍 감독은 2017시즌을 통해 완전한 풀 타임 시즌에 접어들게 됩니다.

부산과 포항을 거치며 K리그 클래식 최상급 사령탑으로 검증을 받은 황선홍 감독은 하지만 2017시즌 첫 시험대였던 AFC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상하이 상강에게 0:1로 분패한 데 이어, 우라와 레즈 에게는 2:5의 기록적인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물론 시즌을 거치며 연패를 기록할 수 있지만, 그 경기내용이 매우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사진 4. 2017시즌 FC서울의 당면 과제는 새로운 best 11 찾기일 것입니다. (출처 : http://www.goal.com/kr/news/147/korea/2014/08/27/5063751/fc%EC%84%9C%EC%9A%B8-%ED%8F%AC%ED%95%AD-%EA%BA%BE%EA%B3%A0-acl-2%EB%85%84-%EC%97%B0%EC%86%8D-4%EA%B0%95-%EC%A7%84%EC%B6%9C)


부산과 포항을 이끌던 시절에도 시행착오 과정에서 연패가 있었다는 점에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FC서울의 목표가 여느 중상위권 팀과는 다른 리그 우승과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점에서 황선홍 감독의 빠른 전략적 움직임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를 겪으며 리그 강등 권에서 거짓말처럼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정식으로 이기형 감독을 임명하여 2017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적재적소의 선수배치와 남다른 상대팀 분석을 통해 한정된 자원에서 최상급 성적을 올린 이기형 감독은 올 시즌을 통해 풀타임 시즌 감독으로서의 자격을 검증 받게 됩니다. 

작년 막판의 성적이 하위 스플릿 팀과의 대진 + 감독교체에 따른 일시적 플루크 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기적 팀 플레이를 통해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2017시즌의 인천은 작년보다 더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울산현대 (출처 - http://www.uhfc.tv/main/pub/bbs/news_view.php?dev=news_g&num=43959)


기대를 모았던 윤정환 체제를 마감하고 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김도훈 감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인천에서의 늑대 축구로 대표되는 김도훈 감독은 공격 전술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양성으로 감독 데뷔 첫해부터 주목 받은 바 있습니다. 울산에서도 다양한 공격 조합을 통해 울산의 공격 스피드를 높일 예정이며, 수준급 공격수가 다수 배치한 울산에 있어 매우 좋은 조합이 되리라 예상됩니다.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챔피언스리그 예선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0:2 패배를 당했지만, 호주의 브리즈번을 상대로 6:0의 대승을 거두며, 과거 아시아 깡패로서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는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3 4)를 통해 리그 첫 경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사령탑의 교체로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는 2017시즌, 세 팀의 결과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



조용한 강자의 조용한 시즌 준비 전남 드래곤즈, 제주 유나이티드

노상래 체제로 전환한 전남 드래곤즈는 명실공히 중상위권의 강자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튼을 연상시키는 조직력과 단단한 수비는 전남 드래곤즈가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올해도 주장 최효진과 현영민을 주축으로 한 최상급 수비력과 안용우와 김영욱이 중심이 된 젊은 공격진은 드래곤 던전(전남 드래곤즈 홈 구장의 애칭)을 방문하는 원정 팀들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헝가리 리그에서 득점 수위를 달리던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 로베르토 페체신의 합류는 확실한 해결사를 필요로 했던 전남 공격진에 방점을 찍어 줄 것입니다. 

팀 성적의 반등과 함께 가려져 있지만 여전히 명성을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 역시 전남을 거론하는 데 있어 빠지지 않는 요소입니다. 포항과 더불어 오래 전부터 경기장과 유스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전남은 올해도 그 유스 시스템을 통해 발굴된 영건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노상래 체제로 전환한 전남 드래곤즈 (출처 - http://winner.or.kr/gb/main.html)


작년 시즌 리그 3위를 거두며 당당히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지만, 제주 유나이티드는 생각보다 조명 받지 못한 팀이었습니다. 전남과 더불어 조용한 강자의 기조를 유지하는 제주의 겨울 이적 시장 역시 조용하지만 필요한 부분을 조금씩 메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조용형과 포항의 프랜차이즈 수비수 김원일을 비롯하여 울산에서 가능성을 검증 받은 공격수 멘디와 광주FC의 미드필더 이찬동 등 요소요소마다 필요한 영입을 진행하며, 선수단 depth는 전북현대와 FC서울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경훈 감독 체제에서 르네상스를 보낸 뒤 새롭게 출범된 조성환호의 2015~2016 시즌은 새로운 봄을 꿈꾸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체제 전환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조성환 감독은 조용하지만 차분하게 본인의 색을 입히는데 성공하였고, 이제는 과거를 넘어 그 이상의 목표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 5. 완성형의 조직력을 갖추어가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출처 : http://www.leisur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017)


경험이 넘치는 수비진과 재능이 만개한 미드필더진, 그리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앞세운 공격진의 조합은 2016시즌 제주를 Top3로 만든 요인임과 동시에 2017시즌에도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2017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장수 쑤닝에게 0:1에게 패했지만 경기내용에서는 발전 가능성을 보였으며, 두 번째 경기인 감바 오사카와의 3.1절 매치에서는 원정에서 4:1로 대승을 거두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작년보다 훨씬 세련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도 강팀으로서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됩니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팀들의 AFC챔피언스리그 도전

2017시즌 AFC챔피언스리그에는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울산 현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우승팀 전북현대가 승부조작에 대한 벌칙으로 출전권이 박탈된 상황에서 울산 현대가 대신 합류하였으며 팀 별로 예선 2경기씩을 치르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습니다.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강호의 면모를 보이는 중동팀들과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중국 클럽들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 팀들의 성적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우선 시작은 예년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각 조별로 중국, 일본 클럽팀과의 경기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리그 개막 후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온 후에 펼쳐질 3-4차전은 16강전 진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입니다. 

전북현대가 빠져 작년만큼의 강성함은 아니지만, 향후 부상, 카드 누적으로 인한 출전 징계 등의 변수만 조심한다면 (우승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2팀 이상은 16강 이상의 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의 감상 Point!

AFC 챔피언스리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많은 아시아 팀들이 과거와는 다른 자세로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회출전 수당, 우승 상금 등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세계 클럽 월드컵 출전권 역시 획득할 수 있다는 메리트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K리그 클래식 팀들의 리그 목표도 상세화 되었습니다. 리그 3위까지는(물론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하지만 보통 통과하는 편입니다)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지므로, 모든 팀들이 우승을 노리기보다는 현실적인 순위를 목표로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이 진행될수록 각 팀에서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팀 별로 설정해 놓은 시즌 시작 전 전략 + 수정된 시즌 전략을 살펴보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FA컵 우승팀에게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부여됩니다. FA컵은 이미 알려진대로 아마추어와 프로를 모두 아우르는 국내 클럽 팀들의 축제와도 같은 대회입니다. K리그 클래식 팀들은 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인해 항상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따른 하위팀들의 반란(K리그 챌린지, 대학팀 등)이 가능한 대회이므로, (엄연히 K리그 와는 다른 대회지만) 리그 전체 흐름과 연결하여 FA컵 경기를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 하위 스플릿 팀들이 결정된 후에 펼쳐지는 우승권, 강등권 팀들의 경쟁은 서로 다른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입니다. 상위 스플릿(리그 1~6)에서는 검증된 높은 수준의 팀들간의 경쟁이 펼쳐져 한층 빠른 경기전개와 수준 높은 전술적 움직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승과 더불어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펼쳐지는 본격적인 경쟁이라는 점에서 각 팀들이 모든 전술과 자원을 동원하여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하위 스플릿(7~12)에서는 강등권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펼쳐집니다.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는 것은 K리그 챌린지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그 위상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훨씬 낫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이기 보다는 수비적이지만 앞선 리그 경기보다는 훨씬 정교한 그리고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더비의 매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슈퍼매치(FC서울 vs 수원 삼성)를 필두로 동해안더비(포항 스틸러스 vs 울산 현대), 제철가더비(포항 스틸러스 vs 전남 드래곤즈), 작계전투(과거 마계대전, 수원 삼성 vs 성남FC), 수원더비(수원 삼성 vs FC 수원), 깃발전쟁(성남FC vs 수원 FC) 등이 존재합니다. 더비는 각 팀의 현재 전력은 모두 무시되는 마법의 경기로, 상대방에 대한 전투력의 크기가 승부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경기 뿐만 아니라 서포터들 간에도 라이벌 의식이 굉장하며, 경기 때마다 숱한 화제를 발생시키곤 합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 주제별로 2017 K리그 클래식에 대한 preview를 살펴봤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갈수록 높아지는 경기수준과 응원문화는 K리그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리그로 거듭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리그 출범 때 보다는 연고지에 대한 인식이 훨씬 강해졌으며, 이제 각 K리그 팀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서 열거한 감상 포인트를 토대로 K리그를 새로운 관점과 재미로 볼 수 있다면, 월드컵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축구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용어 정리

K-League 클래식 -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의 세리에A,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그처럼 명명을 한 국내 리그의 1부리그를 지칭하는 용어. 하위리그로는 K-League 챌린지가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UEFA챔피언스리그를 모방하여 만든 아시아 클럽팀들간의 대항전각 국가별로 할당된 티켓수만큼의 클럽들만이 참가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는 매년 4개국이 출전

우리나라의 경우 리그 1~3위와 FA컵 우승팀이 참가하며, 이 중 리그 3위팀은 타 리그 팀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음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3+1, 또는 3.5)


스플릿 제도

특정 경기수까지 리그 경기를 진행하고 그때까지 나온 결과에 따라 상위 6개팀, 하위 6개팀으로 나누어 잔여 시즌을 치루는 제도. 1~6위팀은 상위 스플릿, 7~12위 팀은 하위 스플릿으로 구분되어 경기를 치르게 된다. 


빅버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홈 경기장의 애칭


드래곤 던전

전남 드래곤즈의 홈 경기장의 애칭. 이 외의 유명한 경기장으로 포항 스틸러스의 스틸 야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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