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가올 미래는 이런 모습일까? 미래의 집과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거대한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 같이 자리한 Las Vegas에서 오랜기간 수렁에 빠진 세계 경제에 오아시스가 되어줄 ICT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올해로 50회를 맞이한 CES라는 전시회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미래 모습을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었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며, 다양한 업체들의 신제품, Concept 제품과 그 제품에 적용된 ICT 신기술을 엿볼 수 있다.


그림 1. 1967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50회를 맞이한 CES


올해에는 약 150개국에서 3800여개 업체가 참여했고 굵직한 자동차 업체들과 엄청난 수의 중국업체들의 참여로 인해 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서 모두 수용하지 못하여 Sands Expo까지 전시 공간을 확대 했다.


그림 2. CES가 열리는 Las Vegas Convention Center


이번 CES2017에서는 언뜻 보기에 화려한 가전제품들과 신기한 Drone/VR/AR기기, 움직이고 말하는 Robot, 모터쇼보다도 멋진 Concept Car들이 전시장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결국 중심에는 모든 것들을 컨트롤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 3. Ericsson ConsumerLab에서 발표한 10 Hot Consumer Trends, 그림 중앙에 No.1으로 AI Everywhere가 자리잡고 있다


2010년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적인 Smart Phone의 보급과 무선 통신기술의 발달로 지구상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었고 정보와 데이터를 만들어서 공유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다양한 제품들에 IoT 기술을 접목시켜 사람 뿐 아니라 다양한 사물들에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기하 급수적인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생산 하게 됐다.

동시에 손바닥 만한 크기의 스마트폰은 불과 몇년전 서버 한대가 처리할 수 있었던 하드웨어 성능을 뛰어 넘어 여러 제품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게 됐다. 우리가 흔히 빅데이터라고 불리우는 것을 연결시켜 클라우드 상에 자유자재로 모아서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탄생시켜 제품화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림 4. 다양한 제품들과 연계된 아마존 에코(좌)와 구글 홈(우)


다시한번 정리해 보면,,, 

인터넷에 접속한 IoT기기의 증가  

Data의 폭발적인 증대

Data를 모으는 Network, Data를 처리하는 HW 성능 발달

Data를 활용한 분석, 예측이 가능한 인공지능 탄생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기의 증가의 순서로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조그맣게 실험해 볼 수 있는 작은 세상인, Home”으로 ICT기술이 종합선물세트가 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온것이 바로 'Smart Home'이다


그림 5. 투명 유리 Display에 이미지(좌)와 영상(우)을 통해 Smart Kitchen 구현한 Panasonic


2000년대 초반에 한때 Smart Home의 붐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이나 기타 전자 기기들의자동화에 포커스가 맞추어졌었다. 수 많은 기기들이 자동으로 각자의 일을 수행하면 생활이 편리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그 기기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각자의 시스템을 갖고 있어 각각의 디바이스를 셋팅 해야하는 불편을 야기했다면, 지금은 모든 기기들이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스스로 사용자의 편의를 늘리고 인공지능 비서와 같은 하나의 UX를 통해 귀찮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그림 6. Amazon Alexa를 기반으로 자사 가전을 Control 가능한 LG전자 Hub Robot(좌) Amazon Alexa와 연동한 삼성 로봇 청소기(우)


물론 어떤이는 Smart Home을 여전히 돈 벌기 어려운 시장으로 여길 수 있다. 물론 집에 있는 스위치 하나 바꾸고 말 알아듣는 TV나 냉장고 하나 들여 놓는다고 크게 바뀔 것은 없으며 돈도 되지 않는다라는 것은 이치에 맞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art Home에 주목하는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집 자체가 하나의 시험대라는 측면에서. 사람들이 접하는가장 작은 단위의 현실세계에서 인공지능의 성공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융합이라는 관점으로 봤을때 공간적, 개념적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가상세계가 산업으로 확대된다면 Smart Factory, Smart Office, Smart Hospital, Smart Education, Smart City 등에 거부감 없이 다가갈 것이며 그야말로 제 4차산업혁명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림 7. 집 안에서 다양한 일을 도와줄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Lynx(좌), 반려로봇을 지향하는 Buddy(우)


이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로 철과 유리, 무엇보다 콘크리트의 등장과 함께 외형적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보편화, 표준화 등의 개념을 기반으로 탄생하게 된 건축의 모더니즘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 정도의 영향력을 떠올리게 한다.

'집'이라는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에서 가상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그 차이를 특별히 인지하지 못한다면 집에 대한 정의가 새롭게 변할 수도 있을 것이며, 또한 개인의 사적인 공간의 데이터가 오픈되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우리의 삶을 서서히 변화시킬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CES 2017에서는 이미 많은 뷰티산업과 헬스산업, 교육산업 등의 업체들이 선보인 개인을 위한 서비스들이 스마트라는 명목하에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림 8. 의류, 신발, 밴드, 잠옷 등 다양한 Wearable Device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언더아머 제품(좌), 치아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확인할 수 있는 칫솔과 거울(우)


집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었다. LVCC의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게 된 자동차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


그림 9. 폭스바겐 Concept Car(좌), Ford 자율주행차(우)


모터쇼를 방불케 하는 자동차 업체 전시장에서는 저마다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미래의 자동차를 선보였다. 도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데이터화 하여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예전에 TV에서 보았던 전격Z작전의 ‘키트가 현실세계에 나타난 것이다. 더 이상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아 해메거나 택시나 버스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림 10. 자율주행차 주변의 다양한 Data (좌)와 실시간 Data의 분산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NVIDIA의 GPU(우)


LVCC 2층에서는 드론업체에서 나온 수 백대의 드론들이 전시장을 날아다니고 있었다. 1인이 탑승하여 이동이 가능한 Drone부터 촬영, 배송, 감시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드론들이었다.

조만간 이 드론들과 자율주행차가 전시장 밖으로 나와 도시 위를 날아다니게 된다면 도시의 근간이 되는 교통 시스템이 바뀌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화재 진압, 보안, 운송 등 기타 인프라 서비스까지 변화시키는 등 도시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 것이다. 


그림 11. 이항의 1인 탑승 드론(좌), 촬영용 드론(우)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라는 것이 생겨난 뒤 부터 끊임없이 강조되어 왔던 '도심'이라는 개념이 해체될 것이고, 공공이 더이상 도시를 관리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조감도와 모형, 2D상에 일부 정보를 표현하는 도면이라는 방식으로 미래의 도시를 그려내는 일도 이제는 새롭게 고민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림 12. 자동차와 집이 인공지능을 통해 연결되는 Ford의 새로운 플랫폼


구글(Google)이나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세계적인 IT회사들이 새로운 도시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지 보다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림 13. Panasonic의 Smart City Solution


CES라는 전시를 통해서 잠시나마 미래를 내다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물결이 벌써 우리 삶으로 들어오고 있고 모든 것이 연결되어 더 큰 변화가 곧 찾아올 것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서 멋진 미래를 스스로 그려볼 수 있도록 나설 수 있는 자세와 준비가 필요한 때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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