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유통업 등 전통적인 산업 사업자들의 경우에도 디지털 기술 역량을 확보하며 다양한 측면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 미국 클라우드 사업자 Joyent를 인수하며 화제가 됐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가 어느정도 정리됐다고 평가되는 분위기임에도 불구, IaaS 영역의 인수가 일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쟁 사업자에 인수된 것이 아닌 하드웨어 분야의 강자, 삼성전자에 인수된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Joyent TextDrive라는 웹 호스팅 업체로 시작됐으나, 2014년 웹 호스팅 서비스는 종료하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운영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아마존, MS와 경쟁해왔다. 자금력이 풍부한 클라우드 사업자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던 Joyent를 삼성전자는 부족했던 역량, 즉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인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구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엔진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며, 이를 위해 인프라에 강점을 가진 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었을 것이다. Joyent 입장에서도 삼성전자와 결합을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아시아 및 유럽 시장으로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범용도 높은 플랫폼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규 산업에 진출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빠른 성장을 이루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며 BAT라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고유 영역을 넘어 O2O, 엔터테인먼트, 교육, 여행/레저 등의 타영역으로 확대하고자 M&A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BAT 모두 O2O스타트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중국 모바일 시장이 단기간에 확장되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거래되어 온 서비스 영역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it15.net/2015/10/23/bat-kingmakers-of-chinas-internet-baidu-alibaba-and-tencent/

, 각자의 고유 영역에서 쌓아온 가입자 기반을 무기로 오프라인 결제, 택시호출, 음식 배달 등 인접 영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며 가입자를 플랫폼에 담아내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아마존의 경우 인공지능 부분에서 Alexa라는 Identity를 앞세우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Amazon Echo를 통해 Alexa를 호출하면 uber택시를 부르거나 Opentable서비스를 통해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이는 IoT 등 차세대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Bot로 활성화되는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미 Ford, Whirpool을 비롯한 제조사와 협력하고 Alexa를 사전 탑재하는 등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출처 : www.amazon.com

애플은 Siri의 자연어 처리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 2015년 VocallQ를 인수했으며, 같은 달 스마트폰에서 인공지능이 구동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Perceptio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 1월에는 Siri 이미지 인식 기능 및 감정 인식 기능을 부가하기 위해 Emotient를 인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애플이 단기간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업체를 3곳이나 인수한 사실은 그만큼 인공지능과 관련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 http://www.businessescalation.com/mergers-acquisitions-ma-consulting-operational-system-integration/

구글은 인공지능 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사업자다. 구글은 Sundar Pichai CEO가 앞으로 모바일 중심의 시대가 지나고 인공지능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Google은 인수합병보다는 자체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오히려 내부 노하우를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IBM은 데이터 확보를 위해 M&A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인수 트렌드는 왓슨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영역을 확대하기 우한 측면에서의 인수가 눈에 띄고 있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업체를 IBM이 인수하려는 이유는 왓슨의 성능이 결국 데이터 양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왓슨의 딥러닝 방식은 결국 사고방식을 기계가 모방해 스스로 수 많은 정보 사이에서 지식을 구성하는 것이며 주어지는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 

출처 : http://gadgets.ndtv.com/social-networking/features/microsoft-dives-into-social-with-linkedin-deal-848866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데이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자사 최고 인수가격인 262억달러에 인수한 Linkedin의 경우 오피스 제품과의 연계는 물론, 4억개 이상의 전문가 프로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시너지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는 더욱 시장환경의 변화는 가속화돼 기존 사업에서 디지털 중심의 신사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될 것이다. 이를 위해 유연한 조직과 사업 구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 독립된 디지털 기반 사업 조직 구성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국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리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면서 인수합병, MOU 등 외부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기업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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