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근간 화제가 되었던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잠들어 있던 인공지능 분야가 알파고 신드롬으로 재조명되었다. 이에 힘입어 관련분야 저명 인사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지원하는 참석인원은 제한적이었지만 학부시절부터 관심이 있었던 터라 바쁜 와중에도 선뜻 발걸음을 했다마음 바쁘게 도착한 KT스퀘어 드림홀에서는 토론자로 참여한 바둑 6단 출신 인공지능전문가 김찬우 에이아이바둑 대표의 신사업 성공 조건의 설파가 한창이었다


진행을 개괄하면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이 새로이 대두되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과 속도에 대한 견해를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생활에 스며들게 될 미래에 대해 그려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인간에게 축복이 되는 기술로 만들기 위해 선행할 일들에 대한 논의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이번 알파고 대국의 관전 포인트는 쉬는 시간마다 다시 프로그램을 하거나 게임에 최적화된 전용 칩을 탑재했던 과거에 비해 범용 알고리즘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주목할 만 하다. 이는 포스트 알파고 시대를 생각하게 하는데 이미 사회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 확대되고 있다

초기 연구가 진행된 60~ 70년대에는 Super human (프로그램을 짜는 프로그램)을 지향점으로 삼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이후 현재로 이어지는 연구는 Sub human(도와주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 일상에서 자동청소기와 같은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이지수 전 국가슈퍼컴퓨터센터장( KIST 책임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의 연구 현재 실수를 용인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효율적으로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 헤나가도록 개발하는데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기계학습이라는 용어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 현재 학습능력은 인간이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신기술 이슈가 되고 있는 IoT, Networking 이라는 기술요소를 접목한다면 아직은 요원한 IoB(Internet of Brains), Networking Robotics(cloud 환경에서의 로봇 agent의 학습 내용 Sharing)도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이어 미래를 바라보는 견해에 대한 각계 대표자들의 토론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써 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을 대하는 태도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의 경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 기술적인 분야 종사자의 경우는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하여 이지수 책임연구원은 자발적인 행위자로 행동하기에는 아직도 기술적이 벽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해 주었다. 바둑의 경우는 도메인이 한정된 게임으로 변수 영역을 점차 확장해가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삶은 한정되지 않은 변수와 환경에 놓여있으므로 게임과는 크게 다르다. 특정 게임에서의 승리가 기계가 인간을 앞질렀다고 예단하는 것은 아직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지체계와 모터시스템의 발전에서 자기보존으로 나아가는 것은 발전과정의 자연스러운 연속선상에 있으며 20, 30년이 지난 후에도 인공지능이 agency의 수준에 머무를 수 있을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노동시장에 이러한 기술이 대체제로 투입된다면 현재 직업의 80%가량이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이에 한국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견해, 그리고 기술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격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인 협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차례로 제시되었다.

특히 노동의 문제는 집중적으로 논의 되었는데, 3차 산업혁명의 경우 특정 직업이 사라진다 하여도 긴 기간에 걸쳐 완만하게 진행되어 개인에게 큰 타격이 없었지만, 4차 산업혁명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특성상 새로운 직업에 개인이 적응해야 하므로 더 힘들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직업 중 살아남는 인간의 영역은 결국 고수준의 영역만 남게 되어 개인에게는 더욱 도전적인 삶이 요구될 수도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전 부회장)은 시장에서 노동이 기술로 대체된다면 필연적으로 공유경제의 시대로 진입할 것을 예견하기도 했다

담론은 심지어 테크늄(기술자체가 자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시각으로 진화하는 생명의 특징으로 설명)과 같이 파격적인 개념까지 이어지며 자가적인 로드맵으로 진화 중일 수도 있는 기술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토론의 막바지에는 결국 인간 중심의 대안들이 논의 되었다.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라는 논제에 대해 진행자인 이상철 고문은 윤리와 법은 Global 하게 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자답하였다. 그리고 이 시점에 정부나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논의 끝에 제도적인 장치의 마련이 요구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제도적인 장치를 협약하기에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에 대하여 발전의 불균형이 발생한 이후보다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이전인 지금 공통 합의에 이르기에 효과적일 것 이라는 설명에 납득할 수 있었다. 또한 인간중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연구,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교육 자체에 대한 본질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말로 토론을 끝마쳤다.


마치며...

단순히 구글이 준비한 신선한 마케팅 방법으로 여겨져 대중적인 호기심 정도로 생각했던 이벤트가 이러한 신드롬을 통해 성장 모멘텀으로 작동하도록 고민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구글에서 제시한 구구절절한 이유로 테스트베드가 된 한국에 알파고 신드롬이 진정한 신성장의 모멘텀이 되기를 바래본다.

  

글 : 물류/서비스사업2팀 이하나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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