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관심을 100%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아이가 생기기 직전까지인 것 같습니다.

임신 기간부터 출산을 거쳐 잠 못 드는 밤이 끝나갈 때까지 남편의 역할은 아이를 키우는 힘든 아내의 보좌관 정도이고

그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처음 아이를 가지면 남편과 아내 모두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몰라 당황하게 됩니다.

차이는 아내의 경우 빠른 시간에 그 방법을 습득하지만 남편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방법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자녀 양육에 능숙해지면서 남편의 역할은 줄어들고 아이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아내를 거쳐 한 다리 건너편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아내만 잘 돌봐주면 자녀가 잘 클 것도 같습니다.

물론 착각입니다.



평일에 오랜 시간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은 잘 준비를 하고 있거나 자고 있습니다.

주말에 가족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교감하는 시간이 태부족입니다.

좋아하는 장난감, 만화, 친구들 이름은 알지만 서운해 하는 점, 특성,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여기에 둘째가 생기면 첫째가 나이에 비해 굉장히 큰 아이로 여겨집니다.

큰 아이가 어리광을 부리고, 떼 쓰고 말 안 듣는 것으로 생각되면서

자주 못 보는 남편의 눈에는 지적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자꾸 지적하고 혼내면 사이가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둘째도 덩달아서 아빠를 무서워합니다.

아내는 그런 아이들을 달래주고 남편은 다시 혼자가 된 느낌입니다.

 

아이의 행동은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친구들과 비교하고, 육아서적에 나와 있는 설명과 비교하고, 자신의 과거 모습과도 비교합니다.

기민하게 주변 상황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상황에 맞춰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 양육에 있어서는 조급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자녀가 결혼하려면 30년 정도가 걸리고 자잘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자녀를 대하는데 있어서 일관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양육에 있어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부모에 대한 믿음만큼은 지켜주려 합니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남편과 아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은 일치하는 것처럼 보여도 배경지식에 차이가 있다 보니 의사결정 시 다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내는 아이들의 특성과 단기적으로 아이들이 마주하게 될 환경을 주로 생각하고,

남편은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밖에서 체득한 정보를 주로 사용해서 계획을 짭니다.

이 부분에서 첨예한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에게서 독립적인 존재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큰 유산이 됩니다.

취학 이전의 어린 시절은 부모로부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남편과 아내 모두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역할과 빈도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만 어느 한 쪽이 전적으로 자녀양육을 담당하는 것은

점수를 잘 줘도 50점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이 있습니다.

연약한 존재의 아기가 유아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년기에 접어들면

부모로부터 받은 많은 것들이 자녀에게서 그대로 발현될 것입니다.

자녀들은 부부 간의 애정, 자신들에 대한 부모의 태도, 발생했던 문제들이 해결된 과정 및 결과가 반영된 삶을 살 것입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처럼 뿌린 대로 거두는 자녀양육에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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